LG전자는서울대공원에서 해오고 있는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대형가전을 포장하는 데 사용했던 종이 박스를 올해부터 매년 400개 기부하기로 했다.
LG전자가 기부하는 포장 박스는 사자·호랑이·곰·침팬지 등 다양한 동물들의 놀이 도구로 사용된다. 대형가전을 포장했던 종이 박스는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두껍고 넓어 동물들이 놀이도구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LG전자는 제품을 설치한 이후 포장재를 모두 수거하고 있다. 또 수거한 포장재들은 전문 업체를 통해 재활용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포장재 가운데 종이 박스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들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해 동물원처럼 필요한 곳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함께 포장재 재사용을 높이기 위해 ‘포장재 재사용 가능성 평가’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시스템 에어컨의 실외기 포장재는 기존에 완충재로 사용하던 발포 스티로폼(Expanded Polystyrene) 대신에 완충 성능과 내구성을 높인 발포 플라스틱(Expanded Polypropylene)으로 바꿔 재사용한다.
오세기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연구센터장(부사장)은 “앞으로도 필요한 곳에 제품 포장재를 제공하는 방안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