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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모터쇼’ 67년 만에 개최 무산…신종 코로나 변이주 확산 내장객 안전 확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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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모터쇼’ 67년 만에 개최 무산…신종 코로나 변이주 확산 내장객 안전 확보 어려워

사진은 2019년 10월에 열린 ‘도쿄 모터쇼’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2019년 10월에 열린 ‘도쿄 모터쇼’의 모습.

일본 자동차공업협회는 22일 이번 가을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도쿄 모터쇼 2021’의 개최 중단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를 고려해, 내장객의 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67년의 역사를 가진 ‘도쿄 모터쇼’가 개최가 완전히 취소던 것은 처음이다.

일본 최대 자동차회사인 도요타 사장 겸 일본 자동차공업협회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많은 고객이 안전·안심 환경에서 모빌리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메인 프로그램 제공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신종 바이러스의 팬데믹으로 주요 산업 전시회가 온라인으로 열린 경우도 있지만, 모터쇼 주최 측은 가상 이벤트를 열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중단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도쿄와 오사카 등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방침에 따른 것이다. 1954년 시작된 도쿄 모터쇼는 통상 2년에 한 번꼴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10월로 예정돼 있었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개최된 행사에는 약 130만 명이 다녀갔다.

일본에서는 현재, 보다 감염력이 강한 신종 바이러스의 변이주에 의한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도도부현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방침이며 23일 오후 정부 대책본부에서 공식 결정할 예정이며, 기간은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다. 이런 가운데 3개월 앞으로 다가올 도쿄 올림픽은 현재도 개최 쪽으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번 주 신종 코로나 팬데믹 발생 후 첫 대규모 국제자동차 전시회가 개최됐다. 이 나라 최대 모터쇼인 ‘오토 상하이 2021’에는 신종 바이러스 검사를 받는 조건으로 일반 시민의 참가를 허용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