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2일 공시를 통해 장마감 이후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4998억9500만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의 자본확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2월 499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3조9748억 원으로 늘렸다.
이 유상증자는 목적이 뚜렷했다. 바로 초대형IB도약이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증권사에 주는 일종의 라이선스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증권사에게 당국이 심사를 통해 인가를 한다. 지난해 2월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초대형IB를 충족했다.
눈에 띄는 사실은 지난해 3월 말에 1분기 초대형IB 요건을 충족했으나 지난해가 끝날 때까지 초대형 IB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초대형 IB 인가 심사에 자기자본 4조 원 이상뿐만 아니라 위험 관리 내부 통제를 위한 인력과 전산 시스템 구비, 차이니즈월 구축 상황, 회사 건전성과 대주주 적격성도 포함해 철저하기 준비했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표이사가 지난달 3월 하나금융투자의 새로운 CEO로 선임되며 초대형IB 인가에 힘을 실렸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과거에 비해 초대형IB 인가심사를 깐깐히 보면서 심사준비에 공을 들인 것 같다”며 “자기자본 기준도 1조 원이나 많고 위험관리통제도 강화돼 초대형IB인가를 신청해도 결격사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투자를 활용하려면 은행 등 계열사와 시너지가 중요하다”며 “국내IB뿐만아니라 글로벌IB 경쟁력도 확보해 업계 탑5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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