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초선인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대체 무슨 자격으로 청년들에게 잘못됐니 아니니를 따지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는 가상자산'으로 보는 위원장과 금융당국의 태도부터 잘못되었다"며 "인정할 수 없으면 대체 왜 특금법으로 규제하고, 세금을 매기는 건지 모르겠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무책임한 태도가 공무원의 바른 자세인지 하는 것도 의문"이라고 힐난했다.
또 "애초에 왜 청년들이 주식, 코인 등 금융시장에 뛰어드는지 이해했다면, 이런 말은 나오지 않았어야 한다"며 "연애, 결혼, 출산, 경력, 집 등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n포세대에게 유일한 희망이 금융시장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 청년들은 대체 무엇을 믿고 무엇에 기대야 할까"라며 "당국이 정말 어른인 척 하고 싶으셨다면 맞니 틀리니 훈계할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이 아니더라도 청년들이 돈을 벌고 살아갈 방법을 찾아내는 데 주력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발 정신 좀 차리시라. 시대에 뒤떨어지는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무엇이 문제인가 확인부터 하시길 바란다"면서 거듭 금융당국을 비판한 뒤 "금융위원장의 경솔한 발언에 상처받은 청년들께 죄송의 말씀 올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은 위원장 발언이 나온 직후 중진 노웅래 의원이 "제2의 박상기 법무부장관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강력 비판하는 등, 여론 역풍 가능성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뉴시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