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마지막 주주 연례 서한에서 '혁신·가치 창조' 등 강조

공유
0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마지막 주주 연례 서한에서 '혁신·가치 창조' 등 강조

아마존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는 CEO로서 마지막이 될 주주 연례 서한에서 혁신, 가치 창조, 개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로이터
아마존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는 CEO로서 마지막이 될 주주 연례 서한에서 혁신, 가치 창조, 개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로이터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는 CEO로서 마지막이 될 주주 연례 서한에서 혁신, 가치 창조, 개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조스는 또 아마존이 주식을 공개한 직후인 1997년 아마존 주식을 2주 산 메리와 래리 부부의 이야기도 소개했다. 아들은 곧 아마존 투자로 얻은 이익으로 새 집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부부가 베조스에게 편지로 전했다고 한다.
베조스는 또 2021년 후반 CEO에서 퇴임하고 이사회 의장이 된 뒤에도 아마존을 더 낫고 더 안전한 직장으로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베조스가 주주에게 보낸 마지막 서한을 요약한 것이다.

우리는 1조6000억 달러의 부를 주주에게 돌렸다. 주주란 누구를 말하는가. 당신도 그 중 한 명이지만 시가총액의 8분의 7 이상인 1조4000억 달러는 연기금, 대학, 40만1000개의 확정출연 연금, 그리고 메리와 랠리 등 개인들이 소유하고 있다.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소비보다 창조가 중요하다. 당신의 목표는 당신이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위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어야 한다. 겉으로는 성공하는 것처럼 보여도 관련된 사람들에게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사업은 오래 머물지 않고 사라질 뿐이다.

가치창조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사회 전체를 큰 틀로 생각하면, 진정한 가치창조의 근원에 있는 것은 발명이다. 그리고 창조된 가치를 혁신의 지표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우리는 고객이 쇼핑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일반적인 쇼핑이 1시간 걸린다면 아마존 고객이 쇼핑하는 시간은 28%가 3분 이내, 절반이 15분 이내였다.
우리가 이룬 것과 상관없이 직원들의 성공을 위해 더 나은 비전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항상 지구상에서 가장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 되고자 했다. 그걸 바꿀 순 없다. 그것이 우리를 현재로 인도해 왔으니까. 그러나 나는 더 새로운 것을 약속한다. 즉, 우리는 ‘지구상에서 최고의 고용주’가 되어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직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는 혁신가다. 혁신은 내가 가장 즐기고, 가장 자신하는 것이며, 거기에서 가장 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 아마존은 항상 유연하지만, 비전에 관해서는 고집스럽고 집착이 강하다. 우리가 무언가에 몰두하다 실패한 적은 없다. 앞으로도 실패할 생각은 없다.

해발 0m에서는 100℃에서 물이 끓는다는 사실을 주장할 필요가 없다. 이는 상식적인 진실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나다움을 소중한 가르침으로 받는다. 내가 부탁하고 싶은 것은, 개성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한가를 받아들여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세상은 모든 의미에서 당신에게 보통이기를 요구한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 달라.

개성을 유지하려면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자신다움을 간직하라는 가르침의 동화 같은 버전에서는 자신의 개성을 빛내면 곧 모든 고통이 사라진다고 했다. 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 자신다운 것은 가치가 있지만 그것을 쉽게 달성할 수 있고, 보상도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계속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