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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5사 신임 사장 26일 일제히 취임...탈석탄·재무개선 '두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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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5사 신임 사장 26일 일제히 취임...탈석탄·재무개선 '두마리 토끼' 잡을까

지난해 발전5사 중 3개사 영업손실...올해도 실적반등 녹록치 않아
코로나19·탈석탄 기조 속 그린뉴딜·수소산업 등 신사업 발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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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국동서·남부·남동·중부·서부발전 등 한국전력의 5개 발전자회사들이 26일 일제히 신임 사장 취임식을 갖는다.

정부의 탈석탄·탄소중립 정책기조 속에서 지난해 실적부진을 면치 못했던 발전5사가 신임 사장 취임을 계기로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부응하면서 동시에 실적개선을 이룰 '묘책'을 찾을지 관심이다.
24일 발전5사와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 김영문, 남부발전 이승우, 남동발전 김회천, 중부발전 김호빈, 서부발전 박형덕 신임 사장이 각각 26일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신임 사장들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전력수요 감소는 물론,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높은 발전5사들이 정부의 탄소중립, 탈석탄 정책에 부응하면서 동시에 재무부담을 극복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수립하기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전5사는 총 15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남동발전이 1074억 원, 동서발전 817억 원, 서부발전이 68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부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등을 통해 지난해 100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선방했지만, 발전5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부채비율이 20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발전 역시 지난해 6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적자를 면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부진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력소비 감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전인 지난 2016년 발전5사 총 영업이익이 3조 2200억 원을 기록했다가, 이후 매년 영업이익이 꾸준히 감소해 적자로 전환했다는 데에 발전5사의 고민이 있다.

더욱이, 같은 한전 발전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해 원전 이용률 증가로 1조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3년래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과도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 발전5사의 부진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석탄발전 감축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고, 발전5사 신임 사장들이 임기 1년 남은 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계속 충실히 계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임 사장들로서는 그린뉴딜과 수소산업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한 생존전략 수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