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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기부천사 맥킨지 스콧 명성 이용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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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기부천사 맥킨지 스콧 명성 이용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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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스콧. 사진=로이터
전 남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로부터 받은 위자료로 억만장자가 됐으나 소설가 겸 ‘통 큰 기부천사’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맥킨지 스콧의 명성을 이용한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기부에 적극적인 부호들이 전통적으로 취해온 방식과는 매우 다른 맥킨지 스콧만의 기부 방식과 결코 무관치 않다고 NYT는 전했다.
맥킨지 스콧은 순전히 개인적으로 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재단 같은 것도 없고 홈페이지 같은 것도 없고 기부 활동과 관련한 조직이나 체계가 전혀 없다. 부호들의 기존 기부 관행과는 동떨어진 방식을 쓰고 있는 셈이다.

맥킨지 스콧은 지난해에만 60억 달러(약 6조70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사회에 기부했는데 모두 개인적으로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NYT에 따르면 사기를 벌이는 자들에게는 이만큼 좋은 먹이감도 없다. 맥킨지 스콧이 그런 식으로 기부활동을 한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을 악용해 맥킨지 스콧이라는 이름을 내세운 다양한 형태의 사기 행각을 벌이기가 매우 쉽기 때문이다.

미네소타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가르치는 마티 리마 교수는 NYT와 인터뷰에서 “맥킨지 스콧이 기부금을 받는 대상자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가운데 어느 날 갑자기 기부 대상자나 대상 기관을 발표하는 방식도 사기꾼들이 꼬이기 쉬운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