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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미국 증권당국과 헤지펀드 지나치게 가까워 보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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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미국 증권당국과 헤지펀드 지나치게 가까워 보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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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에 기울어져 있다는 비판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올린 트윗에서 “국민들이 금융시장에서 사기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살피는 게 SEC의 중요한 역할인데 내가 보기에는 SEC가 오히려 헤지펀드업계와 지나치게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SEC는 본래 투자자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도록 돼 있는 금융당국”이라면서 “그럼에도 기업 인수합병 등을 목적으로 한 백지수표 회사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지수표 회사는 투자자를 공개 모집한 뒤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그 자금으로 비상장사를 인수·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으로 불리기도 한다.

머스크는 “SEC가 문제가 있는 일부 스팩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SEC가 헤지펀드를 비롯한 주류 기관투자자들에 금융당국이 휘둘리는 한편으로 스팩 투자 과열에 미지근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SEC는 스팩의 워런트(Warrant·주식매수청구권)를 회계상 지분 상품으로 분류해선 안된다는 내용의 새로운 지침을 지난 13일 모든 회계법인에 내린 바 있다. 이는 스팩 투자 광풍에 따른 투자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SEC는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