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다음 날부터 저축은행중앙회 애플리케이션(앱) 'SB톡톡플러스'에서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행된다. 이로써 중앙회 공동전산망을 이용하는 67개사 고객이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애초 지난달 29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스템 테스트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견돼 수정·안정화 작업을 거치느라 한 달가량 지체됐다.
추후 마이데이터나 마이페이먼트 산업과 연계시키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오픈뱅킹은 그 자체로는 수익을 내긴 어렵지만 디지털 혁신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이 과정에서 충분한 IT 인력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외부와 협력할 수 있는 오픈뱅킹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유지해야 하고, 데이터를 상품화하거나 받아들이는 기능을 갖춰야 해서다.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이를 뒷받침할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 저축은행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이 IT 인력을 대거 채용해가면서 디지털 전환 업무에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비롯해 오픈뱅킹 참여업권 간 차별화된 앱 개발, 대고객 서비스 경쟁을 통해 신규고객 유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