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영업자 대출 120조 증가…800조 원 넘어

지난해 자영업자들이 120조 원에 가까운 돈을 빌려 코로나19 사태를 견뎌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은 작년 말 803조5000억 원으로, 2019년 말의 684조9000억 원보다 118조6000억 원이나 늘었다.
이 같은 증가액은 2019년의 60조6000억 원의 갑절에 달하는 것이다.

대출 증가율도 9.7%에서 17.3%로 높아졌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8.3%, 기업은 15.6%였다.

지난해 늘어난 대출 118조6000억 원 가운데 은행이 69조4000억 원, 비은행 대출은 49조2000억 원이었다. 비은행 대출이 22.3% 증가, 은행 대출 14.9%보다 높았다.

지난해 자영업자 대출 차주는 238만4000명으로, 전년의 191만4000명보다 24.6%나 늘었다.

특히 작년에 처음 빚을 낸 자영업자의 대출은 지난해 말 현재 125조8000억 원으로 2019년의 87조 원보다 38조8000억 원 많았다.
코로나19 사태를 빚으로 버틴 셈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