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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서 상호금융으로 이동하는 짠테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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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서 상호금융으로 이동하는 짠테크족

SBI저축은행 영업창구 모습. 사진=SBI저축은행이미지 확대보기
SBI저축은행 영업창구 모습. 사진=SBI저축은행
고금리를 누리기 위해 저축은행 예금을 이용하던 짠테크족들이 상호금융으로 옮겨가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와 중금리 대출 금리 하락으로 수익성 관리에 나선 저축은행과 달리 아직 여유 있는 상호금융은 늘어난 대출 수요에 수신금리를 꾸준히 올리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중평균금리는 작년 말 2.04%에서 1월 1.95%, 2월 1.87%로 각각 9bp, 8bp씩 내렸다. 반면 상호금융의 경우 작년 말 1.07%에서 1.12%, 1.14%로 꾸준히 올랐다. 새마을금고 역시 연말 1.62%에서 2월 기준 1.68%로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공시한 이날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 평균금리는 1.61%로 연말 1.9%보다 30bp 가까이 내렸다. 6개월 만기 예금 상품들 중에선 0%대 금리도 나타났다. 예로 BNK저축은행은 4월 이후 6개월 만기 예금상품의 복리를 0%대로 낮췄다.

저축은행의 금리가 낮아지는 건 법정 최고금리와 민간 중금리 대출의 금리가 일제히 인하되며 수익성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오는 7월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는 24%에서 20%로 내려간다.

또 금융당국은 지난 26일 중금리대출 제도개선방안을 통해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을 16%로 두겠다고 밝혔다.

반면 조합원 중심의 담보대출을 주력으로 하는 상호금융은 저축은행보다 중금리대출 취급 비중이 더 낮다. 중금리대출 금리상한이 낮아져도 타격이 적은 이유다. 다만 작년 대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금을 조성중이라는 게 상호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작년 대출이 10% 넘게 늘었다"며 "향후 기준금리 변동 방향 등이 반영돼서 종합적으로 수신금리가 결정되지만 예대율을 맞추기 위한 부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현재 상호금융은 전국 각지에서 '특판'을 활용한 2.2~2.3%대 예금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