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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데이터 동맹으로 돌파구 모색…이종업계 합종연횡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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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데이터 동맹으로 돌파구 모색…이종업계 합종연횡 활발

신용카드사들이 유통, 통신 등 타 업종과의 데이터 동맹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신용카드사들이 유통, 통신 등 타 업종과의 데이터 동맹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신용카드사들이 유통, 통신 등 타 업종과의 데이터 동맹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드사들은 각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의 소비성향을 분석, 신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에 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23일 이마트24와 데이터 사업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양사 데이터 교류와 분석 ▲빅데이터 기반 공동 리서치와 데이터 판매 ▲삼성카드 ‘LINK파트너’를 통한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빅데이터 마케팅 플랫폼인 ‘LINK 파트너’를 오픈했다. 삼성카드는 이마트24를 비롯해 다양한 제휴사와 협업을 추진하는 등 이른바 ‘데이터 동맹’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23일 LG유플러스와 함께 디지털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하나카드를 비롯해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하나금융그룹 각 계열사의 금융상품과 LG유플러스의 공식 온라인몰 ‘유샵(U+Shop)’의 서비스 제휴를 통해 디지털 기반의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제휴는 PLCC보다 확장된 국내 최초 PLFP(Private Label Financial Package) 개념으로 단순 상품 제휴를 넘어 양사 간 금융서비스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카드와 LG유플러스는 ▲유샵 전용 제휴카드 ‘U+Family 하나카드(가칭, 다음달 3일 출시 예정)’ 출시 ▲’유샵 전용 제휴팩’에 ‘하나머니’ 제휴처를 신규로 추가해 제휴 혜택은 물론 고객의 제휴처 선택권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를 시작으로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무신사, 네이버 등 13개 기업과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고객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가동 중이다.

현대카드에서는 PLCC 파트너사를 ‘도메인 갤럭시(Domain Galaxy)’라는 데이터 동맹으로 부르고 있다. 현대카드는 ‘도메인 갤럭시’ 기업들이 협업이 가능한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해 큐레이션된 데이터와 알고리즘 추천을 기반으로 고객을 정교하게 선별, 개인화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전통적인 사업모델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데이터 동맹 등 새로운 수익구조 발굴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