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ilitary]미국이 대만에 팔려는 AGM-88 대레이더 미사일

중국이 대만 침공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중국군의 대만 침공을 저지할 무기를 하나둘 대만에 판매하고 있다.장거리 공대함, 공대지 미사일과 장거리 지대지 다연장 로켓에 이어 이번에는 중거리 공대지 대 레이더 미사일을 판매하기로 했다. 바로 AGM-88 고속 대 레이더 미사일(HARM)이 그 주인공이다.


이 미사일은 패시브 레이더로 대공 레이더가 발산하는 전자파를 추적해 날아가 파괴하는 미사일이다. 길이 4.1m, 지름 25.4cm, 날개 너비 1.1m로 꽤크다. 무게는 355kg이다. 탄두중량은 66kg으로 2만5000개의강철 파편과 장약, 레이저 근접신관을 채용했다. 최대 사거리는 150km, 최고속도는 마하 1.84다. 음속의 2배에 가까운 속도를 낸다는 뜻이다. 대만군이 보유한 F-16이 탑재할 수 있다. 한국군도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이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최근 대만 공군에 향상된 AGM-88 미사일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국방부가 대만 공군의 F-16 성능 개량을 위한 총 1억3800만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수정 계약에 따른 것이다. 그 안에 AGM-88 레이더가 포함돼 있다.

대만은 피스 피닉스 라이징2 라는 계획에 따라 2020년 말까지 대만 공군의 F-16A/B를 최신 F-16V로 개량했다. 이번 수정계약은 미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대외군사판매(FMS)로 진행된다. FMS 규모는 6762만 달러다.



AGM-88 고속 대 레이더 미사일은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적의 방공망 파괴를 목적으로 설계된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이동식 대공방어(IAD) 표적과 교전할 수 있다고 한다.

AGM-88 미사일은 항공기 승무원을 최소한 투입하고서도 표적을 탐지, 공격, 파괴할 수 있다.적의 레이더파를 추적하기 위해 미사일 앞 노즈 부분에 시커가 장착돼 있다. 연기를 내지 않는 고체 연료 추진 방식이며 복합추력 로켓 모터를 달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