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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 보험사, 1분기 호실적…비은행부문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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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 보험사, 1분기 호실적…비은행부문 성장 견인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대부분 호실적을 거두며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대부분 호실적을 거두며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사진=각사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대부분 호실적을 거두며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7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397억 원보다 83.6% 늘었다.
신한생명은 금리차손익 확대, 비이자수익 확보로 이자율차손익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수익성 우위 상품 판매 전략을 통해 사업비차손익(예정 사업비와 실제 사업비간의 차익)이 늘어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07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1%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증시 호황으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이 환입돼 자산운용손익이 증가했다. 변액보증준비금이란 계약자들에게 최저연금적립금과 최저사망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계약자 적립금 일정 비율을 보증준비금으로 쌓는 것을 의미한다. 증시가 하락하면 적립해야 하는 변액보증준비금 규모가 늘고 그만큼 순익은 감소하게 된다.

코로나19로 지급보험금이 감소하면서 위험률차손익이 확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위험률차손익은 위험보험료와 발생손해액 간의 차익을 말한다.

두 회사의 순이익이 나란히 증가하면서 비은행부문 이익기여도 비중도 그룹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됐다. 신한금융지주의 비금융 기여도는 지난해 1분기 34.5%에서 올해 1분기 48.1%로 13.6%포인트 올랐다.

푸르덴셜생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121억 원으로 KB금융지주 보험 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순익을 기록했다. 비은행부문 중에서는 KB증권(2211억 원), KB국민카드(1415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기여도가 높았다.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시장금리와 주가지수 상승으로 변액보험 등의 준비금 적립 부담이 감소한데다 자산운용 포트폴리오의 탄력적인 리밸런싱으로 전반적인 투자손익이 개선됐다.

반면 KB손해보험과 KB생명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B손보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772억 원) 대비 10.9% 줄어든 688억 원을 기록했다. KB손보는 금리 인상으로 채권처분이익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KB생명은 15억 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방카슈랑스,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 활성화로 신계약이 늘면서 수수료 지급도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하나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179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 수익증권 환매로 인한 특별배당수익이 발생해 실적이 개선됐으나 일회성요인이 사라지면서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NH농협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733.3% 급증한 425억 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전환(DT), RPA 등 업무 효율화로 관리성 비용 감축 효과와 위험률차손익 증가의 영향이 컸다.

NH농협손해보험은 2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