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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몸값만 수조 원' 피카소 작품 국내 운송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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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몸값만 수조 원' 피카소 작품 국내 운송 마쳐

'파플로 탄생 140주년 특별전'에 선보일 작품 국내로

대한항공이 16일부터 23일까지 파블로 피카소 작품을 운송하는 데 사용한 기종 'B747-8F' 화물기.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이 16일부터 23일까지 파블로 피카소 작품을 운송하는 데 사용한 기종 'B747-8F' 화물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국내로 운송했다.

몸값만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고가 미술품을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운송 과정과 최신 정보통신 기술(ICT)이 활용돼 눈길을 끈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KE504편 화물기로 피카소 작품을 성공적으로 운송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대한항공이 총 4회에 걸쳐 실어 나른 작품은 유화, 조각, 세라믹 등 110여 점으로 무게는 총 22t에 이른다. 이들 작품은 프랑스 국립피카소미술관이 소장한 것으로 추정 금액은 수조 원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피카소 작품을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어느 때보다 보안에 신경 썼다. 작품 밀봉 상태를 세심하게 검사하고 터미널과 가장 가까운 주기장(항공기를 세워두는 곳)을 골라 작품이 지상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거리를 최소화했다.

또한 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소프트웨어 '워크 스페이스'를 비롯한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출발지와 도착지에서 실시간으로 화물 정보를 공유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지난 1971년 미국 태평양 노선에 화물기를 투입해 대한민국 항공 화물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온도와 습도 조절이 절대적인 예술품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등 특수 화물 운송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운송한 피카소 작품은 오는 5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약 4개월 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파플로 탄생 140주년 특별전'에 전시된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