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더인(劉德音) TSMC 회장은 CBS 뉴스의 식스티 미니츠(60 Minutes)와 인터뷰에서 "TSMC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반도체 칩 부족 소식을 듣고, 1월부터 자동차 반도체 칩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급망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칩 부족 문제는 두 달 내에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동차 반도체 칩의 공급망이 길고 복잡하고 국가 간의 시차 문제로 칩 제조부터 자동차 생산까지 7~8개월이 걸린다. 자동차 반도체 칩 부족은 올해 하반기 혹은 2022년 상반기에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류더인 회장은 밝혔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은 TSMC 난징 공장 확장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중국 통신 산업 전문가 겸 과학기술 산업 분석가 샹리강(项立刚)은 "TSMC 난징공장 확장은 중국 본토 칩 제조업체를 위협할 것"이라며 난징 공장의 확장 계획에 반대했다.
이어 "난징 정부는 TSMC의 난징공장 확장 계획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반도체 언론 신즈쉰(芯智訊)은 "반도체 업체가 중국에서 투자한 것을 환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신즈쉰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28나노 공정을 제조할 수 있는 업체는 'SMIC'와 '화홍그룹(华虹集团)' 2곳밖에 없다.
신즈쉰은 TSMC의 난징 공장 확장 계획은 두 업체와의 경쟁을 심화시킬 가능성은 있지만, 제품 유형과 고객사가 다르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즈쉰은 또 "난징 공장 확장 계획을 막아도 TSMC는 다른 곳에서 28나노 공장을 신설할 수 있다"며 "여전히 중국 본토 칩 제조업체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TSMC는 반도체 파운더리의 선두 업체로 중국에서 공장을 설립·확장하면 중국의 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고, 본토의 반도체 인재를 육성할 수 있기 때문에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칩이 부족한 상황에 TSMC의 난징 공장 확장 계획은 반도체 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증시에 상장한 TSMC의 3일 종가는 588대만달러(약 2만3590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