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78억 원으로 전년 동기(89억 원)보다 21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2억 원으로 172.8% 늘었다.
농협손보는 다른 손해보험사와 달리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상품 특성상 기후의 영향을 받아 손해율 관리가 어렵다.
농협손보가 2018년부터 3년간 농업인 정책보험 상품으로 지급한 돈은 3조2000억 원에 이른다. 농작물보험은 지난해에만 1조200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20년 전 농작물보험이 출시된 이후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정책보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농협손보는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사장은 취임 당시 “단기 실적보다 미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1년 만에 장기보험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농협손보가 지난해 출시한 ‘간편한 가성비 플러스 건강보험’과 ‘간편해진 치매보험’ 등 장기 인보험은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원수보험료도 증가했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말 ‘따뜻한 동행,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새 비전에는 디지털 전환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농협손보의 정체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았다.
이에 지난 2월 NH농협생명과 공동으로 애자일 소다와의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AI·빅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협약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