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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구축하는 카카오모빌리티…영토 확장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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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구축하는 카카오모빌리티…영토 확장 ‘가속도’

최대 경쟁사 ‘네이버’ 없는 모빌리티 분야…카카오모빌리티 고객 접점 ‘고도화’
‘모든 이동수단 하나로’, 구독형 서비스 강화… ‘우티’ 등 경쟁서 주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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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사용자 접점을 늘리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티맵모빌리티와 우버 합작법인 ‘우티’의 등장에 따른 모빌리티 경쟁 본격화 국면에서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카카오모빌리티의 확장책이다. 단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동수단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갖춰 2800만 명의 카카오T 가입자를 충성 이용층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택시, 바이크, 대리, 주차, 내비게이션, 시외버스, 기차까지 모든 교통시스템을 ‘카카오T’ 플랫폼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매달 일정 요금만 지불하고 해당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구독형 모빌리티 생태계’를 마련한 상태다.

플랫폼 최대 경쟁자인 네이버가 진출하지 못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차별화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가 영역 확대 드라이브로 동종경쟁 기업과 격차를 벌이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내년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를 겨냥한 기업가치 강화 일환이다.

◇ 퍼스널 모빌리티 확대하는 카카오…원톱 ‘구독형 서비스’ 구축


최근 모빌리티 사업 영토를 확대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개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구독형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차 운전자를 위해 선보인 카카오내비 ‘내 차 관리’ 서비스에 이어 최근에는 ‘방문 정비’를 추가했다. 방문 세차, 내 차 팔기, 전기차 충전 서비스 이외에도 방문 정비 서비스까지 추가하며 ‘내 차 관리’ 서비스 1차 라인업을 갖췄다.

또 운전자의 운행 패턴을 분석해주는 ‘내비 운행 리포트’도 정식 서비스 한다. ‘내비 운행 리포트’는 이용자 주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고도화된 데이터 기술로 분석, 이용자 본인의 운행 패턴은 물론 주행 습관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모빌리티에는 공유킥보드도 탑재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피유엠피, 지바이크와 '퍼스널 모빌리티 활성화 및 표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사업 실행에 나선 상태다, 카카오T를 통해 피유엠피의 '씽씽', 지바이크의 '지쿠터' 서비스가 제공된다. 씽씽, 지쿠터 등 공유킥보드 서비스는 연내 출시될 예정으로 이용자들은 카카오T 앱 내 '카카오T 바이크'에서 기존 전기자전거 외에 킥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T 바이크’는 서비스는 전국망으로 확대된다. 대구·부산·광주·대전 4개 시를 포함해 전국 12개 지역에서 ‘카카오T 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9년 경기도 성남시와 인천시 연수구에소 1000대 규모의 시범 서비스 도입 2년 만의 일이다.

4개 광역시에 제공되는 ‘카카오 T바이크’는 전량 2세대 바이크로 투입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 편의성 증대를 위해 전기자전거 품질에도 심혈을 기울여 기존 모델 대비 내구성·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 감도·배터리 용량 등을 개선한 2세대 바이크를 투입해왔으며, 일부 지역에 운영 중인 1세대 바이크도 연내 2세대 바이크로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한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기자전거 관리·긴급 수리·재배치 등의 전담 운영팀을 지역별로 운영하고 있으며, 3세대 바이크도 준비 중이다. 3세대 바이크는 ▲브레이크, 차체 등 주요 부품 개선을 통한 내구성 강화 ▲배터리 용량 증대 ▲배터리 탈부착 시스템 적용 뿐만 아니라 ▲배터리 위치를 안장 하단부로 이동시켜 무게중심에 의해 이용자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데도 무게를 뒀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은 “카카오 T 바이크를 통해 기존의 교통수단이 미치지 못하는 중단거리 이동의 공백을 메우며 라스트 마일 이동의 수요를 충족시켜왔다”며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도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게 돼 더 많은 이용자들이 이동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