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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강화하는 저축은행…'환경' 요소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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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강화하는 저축은행…'환경' 요소에 방점

페퍼·한화저축은행, 친환경 자동차·탈석탄 금융 실천
OK저축은행, 환경 보호 캠페인 'OK 챌린지' 진행 중

저축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저축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저축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섰다. ESG 경영이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저축은행들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ESG 경영을 추진 중인 저축은행들은 친환경, 탈석탄, 탄소중립 등 '환경(E)' 요소에 방점을 찍었다.

◇페퍼·한화저축은행, 친환경 자동차·탈석탄 금융 실천


페퍼저축은행의 '친환경 자동차 담보대출' 상품은 지난달 말 기준 신규 취급액이 110억 원을 돌파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친환경 금융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친환경 자동차 담보대출' 상품은 전기차와 수소차로 자동차 담보대출 신청 시 연 2~4%포인트,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연 1~2%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해 준다.

이 밖에 개인사업자가 녹색 인증을 받은 주거와 사업 목적 건축물에 연 1%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녹색 건축물 금리 우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 친환경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 고객에게 대출을 내주는 등의 그린 파이낸싱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한화저축은행은 올해 초 저축은행 중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지난 1월 한화저축은행은 한화그룹 내 금융 계열사(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와 함께 국내외 석탄발전 관련 투자와 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화저축은행은 향후 석탄발전소를 짓기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고 관련 특수목적회사에서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OK저축은행, 환경 보호 캠페인 'OK 챌린지' 진행 중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 계열사를 보유한 OK금융그룹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모든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 보호 캠페인 'OK 챌린지'를 오는 2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일회용품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일회용품으로 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자연 분해되기까지 약 450년이 소요되는데, 바다로 흘러간 폐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해양 생물은 일 년에 약 10만 마리에 달한다.

OK금융그룹은 폐플라스틱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나섰다. OK 챌린지는 '즐겁게 실천하는 환경 보호'라는 콘셉트로 임직원이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 활동 미션을 실천한 후 개인 SNS를 통해 인증할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된다.

OK저축은행은 최근 '무공해차' 도입을 추진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민간 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100% 전환하는 '무공해차 전환 100'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OK금융그룹은 2030년을 목표로 모든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무공해차 도입을 넘어, 무공해차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모든 저축은행이 ESG 경영 강화에 나서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저축은행업계의 ESG 경영 강화 바람이 미풍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