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3월 무역수지에서 적자액이 전달보다 5.6% 증가한 744억달러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와 일치하는 액수다.
브린 캐피탈의 수석 경제어드바이저 콘래드 드쿼도로스는 “내수가 미국경제의 생산능력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무역적자의 확대는 올해 미국경제의 특징으로서 뿌리깊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은 6.3% 증가한 2745억달러로 과거 최대치를 나타냈다. 상품수입도 7.0% 늘어난 2344억달러로 역대 월간 최대치였다. 소비재와 식품, 자본재의 수입이 과거 최대치였을 뿐만 아니라 의류와 가구, 장난감,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통신기기 등 다양한 품목에서 수입이 늘어났다. 반면 민간항공기와 휴대전화는 감소했다.
수출은 6.6% 증가한 2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출은 8.9% 늘어난 1429억달러로 이 역시 사상최대치였다. 산업용자재와 원료, 자본재, 소비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계속해서 여행을 포함한 서비스수출의 억제요인이 됐다. 서비스의 무역수지는 흑자액이 171억달러로 지난 2012년8월 이후 최저치였다.
인플레 조정이후의 실질적인 상품의 무역적자는 42억달러 증가한 1031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 베로니카 클라크씨는 대중 무역적자에 대해 “최근 수개월간 무역적자 확대로 관세부과의 결과로 발생한 무역수지 축소가 소멸됐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