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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에너지 인프라 웨비나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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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에너지 인프라 웨비나 참관기

- 브라질 에너지 시장에 국내외 투자 펀드 업체 많은 관심 보여 -

- 브라질 에너지 시장, 첨단 기술 보유한 스타트업에 많은 기회 제공 -







FGV(Getúlio Vargas 재단) 웨비나


1994년 설립된 FGV(Getúlio Vargas 재단)는 ‘브라질의 사회 경제적 발전 촉진’이라는 목표 하에 교육, 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2020년 Getúlio Vargas 재단은 펜실베니아 대학의 ‘Global Go To Think Tank Index Report’ 에서 세계에서 3번째로 중요한 싱크 탱크로 선정됐다. FGV는 또한 11년 연속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관 중 하나로 선정됐다.

FGV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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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GV 홈페이지

FGV 재단은 2019년부터 상파울루, 리우 데 자네이로, 디스크리토 페데랄 등 3개 지역에서 매월 세미나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현재 모든 세미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미나 주제는 행정, 사회 과학, 법학, 경제학, 에너지, 응용 수학, 공공 정책, 국제 관계 등 다양하며 참가 비용이 없고 대중이 접근하기 쉬운 유튜브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웨비나 개요


행사명
Energia e Infraestrutura - Macro Tendências
(에너지 및 인프라 – 매크로 트렌드)
행사일시
2021년 4월 22일
개최 장소
FGV 유튜브 채널 라이브
주요 내용
브라질의 인프라 및 에너지 주요 트렌드와 전망
주최
FGV Educação, Academia CEO
홈페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jRRLNw-iG7s
자료: FGV 유튜브 채널


세미나 참석자



이번 세미나에는 FGV의 졸업생이자 에너지 업체 CPFL Energia의 전 CEO, 현재 Grupo Comerc의 공동 CEO인 Andre Dorf가 연사로 초청됐으며 에너지 연구 센터 컨설턴트로 일하는 Paulo César Cunha FGV 교수와 Academia Antonio Maciel가 모더레이터로 참가했다.

FGV 웨비나 참석자

자원: FGV 유튜브 채널


질의 응답 세션

연사로 초청된 Comerc의 CEO Mr. Andre Dorf 가 모든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Q. Comerc는 어떤 조직이며, 소비자들과의 관계 및 미래에 대한 전망은 무엇인가?


Andre: Comerc는 전기 부문에서 매우 전통적이고 여러 분야의 업체가 통합된 기업이다. 20년 전에 설립되었으며 전력 사용 부문에 있어 고객을 관리하기 위해 탄생한 회사다. Comerc는 특히 '전기 에너지 자유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컨설팅 및 사후 관리를 해주는 업무를 위해 설립됐다. 지난 3~4년 동안 Comerc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소비자를 위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홀딩 회사로 변신했다. Comerc 그룹 내에는 가스 관리 업체, 에너지 효율 향상 업체, 소규모 업체들을 위한 분산 발전(Disbuited Generation) 업체, 대형 고객을 위한 에너지 자체 생산 업체, 배터리 회사 (Comerc Micropower), 기술 회사 (Doc88) 등이 있다. 회사 설립자인 Cristopher Vlavianos는 시장 기회를 관찰하고,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반면 나의 역할은 COMERC 그룹에 속한 12개의 회사 운영을 총괄하는 것이다.

* 전기 에너지 자유 시장: 발전 업체, 에너지 판매 업체, 소비자가 자유롭게 전력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시장을 의미함. 단 모든 참가업체는 현행 전력 판매/구매 규정을 준수해야 함.

Q. 브라질 에너지 시장 동향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Andre: 에너지 시장은 브라질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너지 시장에는 '탈탄소화 (Decarbonization), ' 탈중앙화 (Decentralization)'와 '디지털화 (Digitalization)'라는 3개의 큰 축이 있다. ‘탈탄소화’는 새로운 재생 가능 자원을 선호하고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나가 탄소 발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면서 에너지 판매 및 소비하는 방법도 변화된 것을 볼 수 있다.

‘탈중앙화’는 정부가 주관하는 기존의 경매에서 이미 브라질 전체 에너지 거래의 1/3을 차지하는 ‘전기 에너지 자유 시장’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의미한다. 전기 에너지 자유 시장에는 태양열, 풍력 에너지 등과 같은 재생가능 에너지가 주로 거래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객과 밀접하게 연결된 ‘디지털화’가 있다. 각종 정보가 디지털화되면, 고객은 다양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고, 이에 근거하여 자신이 생산한 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를 선택할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경매에서는 에너지를 판매하고, 장기 계약을 체결하여 대형 발전소 건설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 같은 방법보다는 단기 계약이 체결되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전기 에너지 자유 시장’에서의 판매가 선호되고 있다. 다만 동 시장은 거래가 쉽다는 장점 이면에 위험 부담도 안고 가야 하는 단점도 있다.

Q. 미국의 파리 협정 복귀에 대한 의견 및 브라질 기업들을 위한 사업 기회는 어떤 것이 있는지?


Andre: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세계 모든 국가들이 공감하는 이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때 파리 기후협정을 탈퇴했으나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 유럽에서도 이 같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각종 프로젝트는 브라질에게 큰 기회를 열어준다. 브라질은 풍력, 태양광 등 재생가능하고 탄소를 발생하지 않는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를 많이 가지고 있다.

Q. 브라질 에너지 시장에 스타트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Andre: 브라질 에너지 산업은 마치 대기업 위주로 운영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규모의 기업에도 많은 기회가 있다. IoT 등과 같은 기술을 보유한 경우 규모가 작은 기업에도 에너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또한 탄소 배출이 없음을 증명하는 ESG 인증을 보유한 업체의 경우 에너지 시장 진출이 쉬워진다. 브라질 에너지 시장은 점점 더 개방을 추구하는 추세로, 대기업뿐 아니라 소규모 스타트업 업체에게도 많은 기회가 열려있다.

Q. 자유 에너지 시장은 개인 소비자에게도 열려 있는지?
Andre: 기업이 아닌 개인 소비자가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전기 에너지 자유 시장은 기업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 에너지 시장은 수년 내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개인 소비자들이 에너지 자유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Q. 전기 자동차에 대한 중장기적 전망은 무엇인가?

Andre: 전 세계적으로 전기 자동차 붐이 일고 있다. 가솔린 등과 같은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은 머지 않은 시기에 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전기차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전기차의 대중화는 정말 시간 문제인 것 같다. 브라질에서도 전기차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마 모든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에 뛰어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기차가 대중화되면 마치 핸드폰을 충전하듯 자주 전기를 충전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때 충전 시 소요되는 전기 요금을 누가 납부해야 하는지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이미 일부 업체들은 이 같은 미래의 상황을 대비하여 개별적으로 전기 요금을 계산해주는 앱을 개발했다.

Q. 바이오 매스는 향후에도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되는지?
Andre: 브라질 에너지 시장에서 바이오 매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브라질은 바이오 매스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 매스는 설탕 및 에탄올 공장, 임업 제품 공장에서 발생하는 사탕수수 껍질이나 나무 껍질 등으로 만드는 연료이다. 따라서 바이오 매스는 항상 설탕이나 사탕수수 공장 인근에 위치한다. 문제는 바이오 매스의 물류다. 생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바이오 매스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물류 문제가 해결되야 좀 더 비중 있는 에너지원으로 부상할 수 있다.

Q. 브라질 인프라 건설 시장 동향은?
Andre: 브라질 정부는 인프라 건설에 투자할 자본이 바닥난 상태다. 현재 정부는 인프라보다 국민들의 건강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수년간 브라질 정부는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민간기업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금리 인하, 투자협력프로그램(PPI) 등을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하여 인프라 확충 및 건설을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외 인프라 투자 펀드 다수가 브라질 인프라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장기 투자가 가능하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고 있던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 국부펀드, 연금 펀드들은 이 같은 조건을 갖춘 브라질 인프라 프로젝트를 주시하고 있다.

시사점

Comerc의 공동 CEO인 Andre의 따르면, 오늘날 브라질 에너지 시장은 단순히 전기 생산만이 아니라 첨단 기술과 방대한 정보가 융합된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만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첨단 기술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전기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 같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비결은 첨단 기술 확보와 함께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이에 부응하는 솔루션을 내놓는 것이다.


자료: 웨비나 직접 취재,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