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5대 지방은행의 총 당기순익은 3301억 원으로 전년(2898억 원) 대비 14% 성장했다. 전북은행은 28.8%(381억 원) 오르며 1년 새 가장 큰 성장률을 나타냈다. 뒤이어 대구은행 16.3%(915억 원), 경남은행 12.2%(532억 원), 광주은행 11.6%(521억 원), 부산은행 8.9%(952억 원) 순이었다.
수익성 관점에서 대출 자산 구조를 개선하려는 그룹의 노력이 있었고, 시장금리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개돼 NIM이 크게 상승하며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지배지분 순익을 경신할 수 있었다.
이는 은행의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졌다. 특히 경남은행과 전북은행의 NIM은 각각 1.84%, 2.51%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0.02%포인트, 0.04%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같은 기간 시중은행 NIM은 같거나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이자수익률이 8bp나 상승해 올 1분기 NIM이 작년 말 대비 14bp 급등했다"며 "특히 가계대출 수익률이 14bp나 상승했는데 이는 금리가 낮은 중도금 집단대출 감소 영향과 평균 금리 4% 내외의 오토론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점도 지방은행들의 약진을 이끌었다. 광주은행의 1분기 대손충당금은 43억 원으로 전년(79억 원) 대비 약 46%가량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구은행도 전년 대비 25% 감소한 318억 원 충당금을 쌓는데 그쳤다.
지역 경기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자 지방은행의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대표적인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모두 좋아졌다. 경남은행의 1분기 NPL 비율은 0.76%로 전년(1.1%) 대비 0.34%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지방은행 중 가장 큰 개선폭이다. 이어 대구은행(23bp), 부산은행(20bp), 전북은행(9bp), 광주은행(3bp) 등도 건전성이 개선됐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