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유니티코리아에서 '가상현실 기반 자율주행 개발 환경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멀티 센서 퓨전은 여러 가지 센서로 얻은 정보를 조합한 것으로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요한 기술이다.
만도와 유니티코리아는 2018년부터 전방 카메라를 사용해 3차원 VR 자율주행 시나리오를 검증해 왔다. VR은 차량, 보행자 등 사물을 인식할 뿐 아니라 날씨와 같은 환경 조건까지 검증할 수 있다.
대니 랭 유니티테크놀로지스 인공지능(AI)·머신러닝 수석 부사장은 "정확한 도로 상황의 인스턴스(instance·가상에 존재하는 실체)를 대량으로 제작하고 반복 학습 정제에 활용하는 것은 센서 퓨전 성능을 높여 물체를 올바르게 탐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 '유니티'를 개발한 업체로 전 세계 게임의 50% 이상이 이 소프트웨어로 개발 중이다.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서 유니티 기반 게임의 다운로드 횟수는 월 50억 회에 이른다.
두 회사는 기존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인식 관련 모든 제품에 대한 VR 검증 개발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검증 범위는 자율주행 인지, 판단, 제어 등 모든 영역으로 확대된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