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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실적 카카오, 이제는 ‘넘버 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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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실적 카카오, 이제는 ‘넘버 원’ 노린다

모빌리티·핀테크 등 신사업 호실적 견인…유료 콘텐츠도 성장
카톡 구독형 채널 추가 등 사업 강화…해외 시장 화력 집중

카카오가 올해 1분기 모빌리티 등 신사업과 유료 콘텐츠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올렸다. 카카오는 커머스와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시켜 해외 시장에서도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 1분기 매출 1조2580억…역대 분기 최고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1조2580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79% 증가한 것으로,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카카오의 매출구성은 크게 플랫폼 부문(53%)과 콘텐츠 부문(47%)으로 이뤄져있다. 이중 광고·커머스·포털·신사업 등으로 구성된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한 66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톡 기반 광고와 거래형 커머스(선물하기 등) 사업을 담당하는 '톡비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3615억 원을 올렸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매출 확대와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898억 원을 기록하며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 측은 “모빌리티 T블루 가맹 사업 확대와 페이 결제, 금융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T블루 브랜드 인지도 상승, 운행 효율 개선, 제주까지 서비스 확장을 기반으로 2만1000여대까지 확대됐다”며“카카오페이 1분기 거래액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한 22조8000억원 처음으로 분기 거래액 20조 돌파했고 결제 부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글로벌 거래액이 늘어남에 따라 80% 성장한 1747억 원을 기록했고, 게임 콘텐츠 매출도 35% 늘었다. 여 대표는 “유료콘텐츠의 인당 결제액이 증가했고 그 결과 거래액과 매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페이지 컴퍼니는 올해 6월 대만과 태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혁신을 펼칠 예정이다.

카카오의 일본 웹툰·웹소설 플랫폼 ‘픽코마’의 실적 확대도 주목된다. 일본에서 ‘픽코마’라는 웹툰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재팬의 1분기 거래액만 1521억 원이다.

◇ 구독 서비스 강화·커머스 확대…글로벌 사업 공격적 확장


카카오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 확대와 커머스 강화, 글로벌 진출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에 카카오톡 채널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출시키로 했다. 신규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널을 매개로 창작자와 구독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여 대표는 “연내 출시될 콘텐츠 구독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널을 매개로 창작자와 구독자를 연결하는 공간을 계획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속에서 나를 위한 구독 플랫폼이 완성되며 이용자의 능동적 콘텐츠 소비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또 최근 인수를 결정한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여 대표는 “패션은 아직 경쟁 플랫폼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지 않은 영역으로 카카오의 플랫폼과 기술력을 통해 빠르게 선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그재그 유입 강화는 물론 카카오톡 채널 트래픽 증가,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다양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한국 패션 뷰티를 글로벌로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글로벌에서도 커머스 사업 확장 기회가 풍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커머스와 콘텐츠 확장으로 올해 해외 매출 비중 두자릿수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여 대표는 “올해는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과 콘텐츠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두자릿수를 차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재팬도 기업공개(IPO)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날 카카오 측은 카카오엔터와 카카오재팬의 상장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