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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M자 탈모"…아이폰 '노치 디자인'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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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M자 탈모"…아이폰 '노치 디자인' 언제까지?

아이폰13 프로맥스, 전작 대비 작아진 노치 적용…페이스ID 개선 전까지 노치 지속할 듯

아이폰13 프로맥스(오른쪽) 모형 언박싱 영상 캡쳐. 사진=언박스 테라피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폰13 프로맥스(오른쪽) 모형 언박싱 영상 캡쳐. 사진=언박스 테라피 유튜브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3에도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밑으로 감추는 기술의 상용화가 임박했지만 애플은 여전히 노치 디자인을 고집하고 있다.

IT유튜버 언박스 테라피는 6일 아이폰13 프로맥스 모형 언박싱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 공개된 아이폰13 프로맥스는 전작 아이폰12 프로맥스와 디자인과 크기가 유사하다.
주목할만한 점은 전면 디스플레이의 노치가 전작 대비 줄어들었다. '파여진 홈'을 뜻하는 노치 디자인은 스마트폰 전면 디스플레이의 비중을 최대한 확장하면서 카메라와 조도센서, 수화부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노치 디자인이 나온 초창기에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기업이 이 디자인을 적용했으나 현재는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거나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로 감추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노치 디자인 초창기에도 갤럭시S나 노트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에는 이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고 A, M 시리즈 등 미드레인지 모델에만 적용했다. 단 갤럭시 폴드에는 메인 디스플레이 우측 상단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바 있다.

화웨이 역시 플래그십 모델인 P20과 메이트20 시리즈까지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고 이후 홀 디스플레이로 전환했으며 샤오미와 오포도 최근 모델에는 이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노치 디자인은 초창기부터 'M자 탈모'라는 비난을 들어왔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불호 의견 때문에 제조사들은 대부분 노치 디자인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했고 그 결과가 펀치홀 디스플레이로 나타났다.

펀치홀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2018년 공개한 갤럭시A9 프로에 처음 적용됐다. 이후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로 확대됐으며 화웨이, 샤오미 등 제조사들도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아이폰이 노치 디스플레이를 고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페이스ID 때문이다. 페이스ID에 사용되는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에는 적외선 카메라와 근접센서, 투광 조명, 주변 감지 센서, 닷 프로젝터 등 다양한 기기가 포함돼있다. 여기에 수화부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구멍만으로 이 기기를 모두 담을 수 없어 노치 디스플레이를 고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폰이 노치 디자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페이스ID 시스템을 개편하는 수밖에 없다. 애플은 이를 위해 2019년부터 페이스ID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2023년에 아이폰에 노치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이폰13의 노치가 전작 대비 작아진 것을 감안하면 페이스ID에 대한 일부 개편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펀치홀 디스플레이의 다음 단계로 꼽히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는 올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Z폴드3에서 첫 상용화 될 전망이다. 그동안 샤오미와 오포 등은 이와 관련한 시제품을 제작해 컨셉 영상으로 공개했다.

샘모바일 등 IT전문 외신들이 최근 공개한 갤럭시Z폴드3 이미지에는 전면 풀 스크린을 적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펼쳤을 때 나오는 메인 화면의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3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외에 S펜을 수납공간을 탑재하고 폴더블폰 중 최초로 방수 기능이 적용될 전망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