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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백신업체 주가 폭락... 美, '특허 일시 면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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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백신업체 주가 폭락... 美, '특허 일시 면제' 지지

조 바이든 정부의 백신 특허 일지 면제 지지 선언으로 중국 백신 제조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사진=쯔통차이징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정부의 백신 특허 일지 면제 지지 선언으로 중국 백신 제조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사진=쯔통차이징
미국 정부가 코로나 백신 특허의 일시 면제를 지지한 후 중국 백신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현재 선진국은 일정 수량의 백신을 확보했고 접종 중이며 경제도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남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코로나 사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백신의 특허 일시 면제를 요청했지만, 긍정적인 호응을 얻지 못했다.

5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정부는 백신을 가능한 한 빠르고 더 많은 사람에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백신 특허의 일시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 캐서린 타이 대표는 개인 트위터에서 "미국은 지식재산권을 중요시하지만, 세계적인 보건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상황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은 일시적으로 백신의 특허 면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것은 코로나 19 방역에 중요한 이정표이며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제약연구 및 제조연합(PhRMA)은 "백신의 생산량은 특허 면제로 증가하지 않을 것"이며 "이 결정은 공급망에 더 큰 압력을 주고, 백신 위조가 늘어날 것"이라며 백신의 특허 면제를 반대했다.

그러나 백신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6일 폭락했다. 중국에서 바이오엔테크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판매한 상하이 복성제약의 홍콩 주가가 26% 급락했다. 또 칸시노 바이오로직스와 옥삼 바이오테크놀로지는 각각 22%와 16% 하락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일본 파트너사 JCR제약의 주가도 2.2% 하락했다.

에버코어(Evercore) ISI의 우머 라팟(Umer Raffat)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는 특허의 일시 면제 사항을 지지하지만, 반대한 국가도 있기 때문에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복성제약과 칸시노는 6일 한국 시간 오후 4시 25분 현재 각각 48.05홍콩달러(약 6953원)와 315홍콩달러(약 4만56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