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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21세기 석유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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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21세기 석유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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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바닷바람은 탄소 없는 21세기의 석유자원과 같다"면서 한국의 자연자원과 우수한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강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테크노산업단지 내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대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유식 해상풍력은) 전 세계적으로 영국과 포르투갈이 상용화에 성공했고, 노르웨이, 프랑스, 일본 등이 대규모 단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벽이 높지만 주요 선진국들이 경쟁에 나서면서 세계시장 규모는 앞으로 10년 동안 100배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했다.

또 "생산된 전력의 20%를 활용하면, 8만4000t의 그린수소를 만들 수 있다"며 "울산은 이미 부생수소(석유화학 공정 등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의 최대 생산지로 여기에 그린수소가 더해지면 울산은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도약해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5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공공과 민간을 합해 1조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풍력발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올해 안에 그린수소 발전 로드맵을 마련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50~60m 이상 깊은 바다에 설치가 가능해 우수한 바람 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입지 제약에서 자유로워 대규모단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발전 방식이다.

울산은 풍속이 평균 8㎧ 이상인 우수한 여건에 더해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과 관련 있는 세계적인 조선해양플랜트들이 있으며, 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전력소비처가 있어 입지가 탁월하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36조 원을 투자, 6GW급 대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해상풍력에서 생산되는 전력 20% 정도를 그린수소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영남권 전체 규모인 약 58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일자리 21만 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