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 리서치의 벤 오나티비아 전략가 팀은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을 비롯해 알트코인들은 이번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 가까이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뉴욕 주식시장 상장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주식들은 대부분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기술주·전기차 등의 부문 다시 상승할 수 있는 핵심 전제조건 중 하나는 암호화폐 가격 조정이다"라면서 "틸레이, 스킬즈(-15%), 버진 갤럭틱(-17%), 플러그 파워(-29%), 니오(-31) 주가는 올해 들어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암호화폐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오나티비아 전략가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주식과 전기차 등 부문의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의 등락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암호화폐 가격의 조정은 떨어진 기술주 등이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가격 하락에도 빅테크 주식의 주요 매수자로 남아 있다. 5월 4일 기준 단일 종목에 투자된 8억 7000만 달러 중 약 28%의 기업들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S&P500 기술 기업이다. 기관투자자들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기술주에 하락장에 매수를 꾸준히 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