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와 초단타 트레이딩으로 유명한 시타델 증권을 타깃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빈후드의 주 수익원인 ‘투자자 주식 주문 정보 판매(payment for order flow·PFOF)’부터 공매도 정보 공개 강화까지 갖가지 문제에 칼을 들이댈 전망이다.
시타델 증권은 미국 상장 주식 및 옵션에 대한 모든 거래대금의 47%를 차지하고 있다.시타델 증권은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에서 단타 매매도 시장을 교란시켜 1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시장 점유율이 큰 회사로의 점유율 확대가 금융시장을 취약하게 만들고 건전한 경쟁을 방해하고 혁신을 제한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시타델 증권은 로빈후드의 최대 수익원이기도 하다. 로빈후드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겐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개인투자자들의 내건 주문을 시타델 증권 등에게 팔아넘겨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다. 로빈후드, 찰스 스왑, 이트레이드 등이 벌어들은 PFOF 수수료는 무려 10억달러에 달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8.19포인트(0.93%) 오른 34,548.5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03포인트(0.82%) 상승한 4,201.62를,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41포인트(0.37%) 오른 13,632.8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고점을 더 높여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뉴욕증시에서는 8일 나오는 4월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대를 밑돌면서 고용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만2천 명 줄어든 49만8천 명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대다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연준이 긴축을 시작하긴 이르다며 완화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또 다시 주장했지만, 대다수 위원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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