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1000억 규모 주식 전 직원에 나눠준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본인 소유의 주식 1000억 원가량을 임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준다.

장 의장은 6일 글로벌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사재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주식 무상 증여 대상은 크래프톤 본사와 국내외 계열사 임직원 전체이며, 입사 예정자도 포함된다.
장 의장은 이메일에서 “이사회 의장이 아닌 최대주주이자 자연인 장병규로 메일을 보낸다”라며 “크래프톤이 매출의 90% 가까이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국내외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심정을 전했다.

우리사주조합 제도를 실시하지만, 법·제도상으로 국내에만 적용되고 해외법인 구성원들이 해당되지 않는 점 등 모두 함께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찾아야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장 의장은 “저의 글로벌 고객, 시장, 구성원들 등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앞으로도 탄탄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오래도록 더 크고 좋은 회사로 만드는 일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인재 중심의 경영 방침’을 제시하고, 경쟁력 있는 보상 체계와 새로운 인재 성장 체계를 도입했다. 크래프톤 계열의 국내외 전 직원은 2000여 명으로. 올해는 7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장 의장은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없다면 크래프톤도, 그리고 저도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항상 감사하다.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며 “크래프톤이 글로벌 고객을 위한 진정한 글로벌 회사가 되기를, 창업자로서 진심으로 바란다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글을 맺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