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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RP수수료 공짜 경쟁 후끈...유안타증권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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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RP수수료 공짜 경쟁 후끈...유안타증권 합류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IRP수수료무료
유안타증권, 온오프라인 등 조건없이 수수료면제

증권사의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수료무료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유안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의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수료무료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증권사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수료무료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사에 이어 중소형증권사까지 IRP수수료무료경쟁에 합류하며 IRP수수료가 증권업계에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 IRP수수료 무료경쟁…삼성증권 포문


7일 업계에 따르면 IRP무료수수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는 은퇴소득 마련을 위한 퇴직연금 계좌다. 근로기간 중에는 연간 최대 700만 원 납입한도까지 개인 부담금을 납입해 예금, 환매조건부채권(RP), 펀드, 상장주식펀드(ETF)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면서 최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IRP수수료무료의 원조는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8일 국내 최초로 IRP 계좌에 부과되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다이렉트IRP'를 내놓았다.

다이렉트IRP의 편의성도 높였다. 소득이 있어야 개설할 수 있는데, 국세청 등 기관에서 자동으로 소득/재직 서류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구축해 별도의 소득증빙 서류제출 절차없이 비대면으로 계좌개설을 완료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다이렉트 IRP 수수료 전액면제를 결정했다. 다이렉트 IRP고객은 연말정산 세액공제 등을 위해 본인 스스로 납입하는 가입자부담금은 물론 회사가 퇴직금 등으로 지급하는 사용자부담금에 대한 운용, 자산관리 수수료 전부를 면제받는다.

수수료 면제시행일 이후 신규가입고객뿐 아니라 기존 고객도 수수료 면제혜택을 소급적용했다.

중소형 증권사인 유안타증권도 IRP 수수료무료경쟁에 합류했다. 17일부터 IRP 수수료를 전부 면제한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지난 4월 1일 세액공제용 IRP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퇴직금용 IRP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0.1%로 인하했다. 이번 IRP 수수료면제로 이마저도 부담을 덜었다.

조건도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에 비해 좋다. IRP 고객은 세액공제 받기 위해 스스로 납입하는 가입자부담금 뿐만 아니라 회사가 퇴직금 등으로 지급하는 사용자부담금에 대한 운용, 자산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받는다. 이는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도 소급 적용하며, 온•오프라인 고객을 모두 아우르는 조건없는 무료 혜택이다.

◇수수료제로 수익률 강화로 확대…은행, 보험 등 타업권 가입자 공략


IRP무료수수료는 신규가입자는 물론 기존가입자까지 마음을 흔들 수 있다. 장기간일수록 수수수료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IRP계좌에 대해 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 등 두 가지를 부과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합하면 가입자가 부담하는 수수료는 금융회사별로 연 0.1%~ 0.5% 수준이다

삼성증권이 금융업계 IRP계좌수수료를 분석한 결과, 만 55세의 퇴직자가 퇴직금 3억 원을 입금한 뒤 20년 동안 매년 3%의 수익을 내면서 IRP잔고금액을 연금으로 나눠 수령하면 가입자는 이 기간 동안 수수료를 많게는 1000만 원 넘게 부담해야 한다. 수수료무료 IRP계좌를 선택하면 가입자 입장에서 최대 1000만 원에 이르는 수수료 군살을 뺄 수 있다는 것이다.

신남석 유안타증권 리테일사업부문대표는 “연금자산도 해외투자에 관심이 늘고 있는 요즘 증권사를 통해 운용하면 펀드 뿐 아니라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도 편입 가능해 비교적 높은 수익률에 세제 혜택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IRP무료수수료가 은행, 보험 등 타업권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업, 보험업권 대비 증권사가 IRP수익률이 월등한 상황에서 수수료까지 무료로 적용해 수수료, 수익률 모두에 불만을 가진 은행 등 타업권 가입자들이 대거 증권사로 이동할 수 있다”며 “IRP계좌에 주식과 비교하면 안정성이 높은 국내외 ETF도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가입자도 증권사로 IRP계좌를 갈아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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