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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자들, 두바이 부동산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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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자들, 두바이 부동산 담는다

코로나19 보복 소비 발동...1분기 매매 건수 230%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쳤던 각국의 부자들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 대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쳤던 각국의 부자들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 대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쳤던 각국의 부자들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 대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바이는 미국의 하와이·알래스카·사이판, 몰디브 등과 함께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는 지역의 하나이다.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두바이 소재 부동산에 대한 관심 급증은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의 보복소비(pent-up) 기제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조사업체 프로퍼티 파인더(Property Finder)에 따르면 두바이의 고가의 부동산 매매 건수는 한때 소강사태였다가 올해 1분기에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30% 상승했다.

부동산 가격은 일부 지역에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만 30만 다르함(약 30억 원)이 넘는 주택 90곳의 주인이 바뀌었다. 전달인 3월 84건에 비해 6건이 늘어난 기록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프로퍼티 모니터(Property Monitor)는 이러한 매매 건수는 전년도 1년 내내 이뤄진 54건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손 바뀜은 유럽 등의 부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 프랭크( Knight Frank)의 파트터인 매튜 쿡은 “수많은 사람들이 수십억이 넘는 부동산을 취득하려고 줄을 서 있다”며 두바이 부동산에 대한 활황세를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금 부자들이 보복 소비에 적극 가담하면서 부동산을 취득했다가 이익을 남기는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P는 고가 부동산에 대한 선호와 달리 일반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아직 크지 않다고 전했다.

이는 UAE와 유럽 등의 부자들이 고가를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됐을 뿐, 현지의 경기는 완전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시작된 관광객 유입은 두바이의 부동산 값을 상승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구 900만 남짓의 UAE는 주로 중국 시노팜 백신에 의존해 접종 속도를 높여왔다. 이미 1090만 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AP는 두바이가 코로나19 사태 극복 등을 통해서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