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격 상승은 거침없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구리관련주는 이구산업, 대창, 풍산, LS, 고려아연 등이 거론된다. 이들 관련주는 구리가격 급등과 맞물려 주가가 급등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구산업 주가는 3.91% 내린 4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조정을 보였으나 지난달부터 상승추세다.
이구산업 주가는 구리가격 상승과 맞물려 지난 4월 1일 이후 이달 7일까지 종가기준으로 2780원에서 4920원으로 약 77% 올랐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구산업은 생산품인 동, 황동, 인청동은 내수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져왔고 신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난해 매출액 2029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을 기록했다.
대창은 황동단조품, 가공품, 황동볼밸브, 냉동볼밸브, 황동분배기 등의 황동 소재 부품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9336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도 주가가 흔들렸다.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1.83% 상승한 45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4월 이후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12% 올랐다. 고려아연은 아연, 연, 금, 은, 동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종합비철금속제련회사로 비철금속을 제련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7조5819억 원, 영업이익 897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풍산은 이날 주가가 올랐다. 풍산은 전날보다 0.97% 오른 4만1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중 4만16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4월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25% 올랐다. 풍산은 지난해 매출액 2조5936억 원, 영업이익 1212억 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전날 풍산의 목표주가를 16% 상향 조정했다.
구리가격상승에 LS의 주가도 지난달부터 움직이고 있으나 여타 종목에 비해 상승폭은 크지 않다.
LS의 자회사 LS니꼬동제련은 구리를 제련해 전선 재료가 되는 전기동을 만들고, LS전선은 이 전기동으로 전선을 만든다. 구리는 전선 제조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원재료인데, 전선업체는 원재료 가격대에 맞춰 판매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리가격이 오를수록 매출 규모가 확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주사인 LS는 전날보다 0.55% 내린 7만2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월 이후 종가기준으로 주가는 6만7700원에서 7만2300원으로 7% 올랐다.
반면 이날 LS전선은 전날 대비 0.50% 오른 6만800원을 기록했다. 4월 이후 종기기준으로 주가는 59% 뛰었다.
LS전선아시아도 이날 0.86% 오른 8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월 이후 같은 기간 종가기준으로 7820원에서 8170원으로 4% 올랐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의 반등 국면에 생산과 투자가 확대되며 구리수요가 늘고 있다”며 “여타 원자재 대비 구리의 가격 상승 압력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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