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7세로, 이 전 총리측에 따르면 빈소와 장례절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전 총리는 입법·사법·행정 3부를 넘나들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전두환 정부 출범 직후인 1981년 민주정의당(민정당)에 입당해 제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제16대까지 6선 의원을 지냈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에서 각각 한 차례씩 모두 세 차례 원내대표를 맡았고, 1988년 노태우 정부에서는 내무부 장관, 2000년 김대중 정부에서는 국무총리도 맡았다.
5공·6공은 물론 김영삼·김대중·김종필 '3김(金) 시대'까지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에 있던 정치인 중 한 사람인 셈이다.
다만 대통령의 꿈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2002년에는 '하나로국민연합'을 창당, 다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한나라당에 복당한 뒤 정계를 은퇴했다.
이한동 전 총리는 율사 출신답게 정연한 논리를 구사하면서도 호탕한 성격의 호걸형으로 친화력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