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3金시대 거물 정치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 별세...향년 87세

공유
0

'3金시대 거물 정치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 별세...향년 87세

2008년 10월 8일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주최 제2회 사랑의 끝 연결고리운동에서 대회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2008년 10월 8일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주최 제2회 사랑의 끝 연결고리운동에서 대회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1980~90년대 한국 정치사의 거물 정치인으로 꼽혔던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8일 별세했다.

향년 87세로, 이 전 총리측에 따르면 빈소와 장례절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동 전 총리는 1934년 경기 포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사시 10회에 합격해 1963년 서울지방법원 판사,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등을 지냈다.

이후 이 전 총리는 입법·사법·행정 3부를 넘나들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전두환 정부 출범 직후인 1981년 민주정의당(민정당)에 입당해 제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제16대까지 6선 의원을 지냈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에서 각각 한 차례씩 모두 세 차례 원내대표를 맡았고, 1988년 노태우 정부에서는 내무부 장관, 2000년 김대중 정부에서는 국무총리도 맡았다.

5공·6공은 물론 김영삼·김대중·김종필 '3김(金) 시대'까지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에 있던 정치인 중 한 사람인 셈이다.

다만 대통령의 꿈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19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회창, 이인제 후보 등과 맞붙었으나 '이회창 대세론'을 넘어서지 못했다.

2002년에는 '하나로국민연합'을 창당, 다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한나라당에 복당한 뒤 정계를 은퇴했다.

이한동 전 총리는 율사 출신답게 정연한 논리를 구사하면서도 호탕한 성격의 호걸형으로 친화력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