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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주식시장 전망] 코스피 3200선 안착하나…경기개선 기대에 조기긴축 불안 팽팽, 실적에 초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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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주식시장 전망] 코스피 3200선 안착하나…경기개선 기대에 조기긴축 불안 팽팽, 실적에 초점 맞춰야

주요 경제지표 발표일정, 자료=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경제지표 발표일정, 자료=NH투자증권
코스피가 3200선으로 다가선 가운데 이번주 주식시장은 경기개선 기대와 조기긴축 불안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2분기도 양호한 실적이 전망돼 주식시장의 조정이 오더라도 그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상승요인으로 경기 호조 지속, 실적전망 상향에 따른 코스피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를, 하락요인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에 따른 테이퍼링 우려를 꼽았다. 테이퍼링(tapering)은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조금씩 축소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코스피 상하범위로 하나금융투자는3130~3230p, NH투자증권은 3110~3230p를 제시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재료는 경기호조의 계속이다. 지난주에 발표된 4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64.7에서 60.7로 0.4포인트 내렸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경기확장기에 대한 기대가 높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이 부진해도 가격이 상승한 것은 4월 제조업지수 하락이 수요부진이 아닌 공급차질에 비롯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공급 차질 해소 이후 수요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경기개선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늘도 있다. 경기개선 기대는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에 따른 테이퍼링에 대한 걱정도 확대되고 있다. ISM 제조업지수에서도 확인됐듯 최근 신흥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자재 재고 부족, 공급망 차질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제유가, 철광석, 옥수수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정부와 연준 인사들 중 일부는 테이퍼링을 논의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완화통화정책 지속’ 발언에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쉽게 진정되지 않으며, 이는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1분기 깜짝 실적과 양호한 2분기 실적 전망은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 재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 259개 기업 중 106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5일 기준)했다. 종목수 기준으로 41%, 시가총액 기준으로 75%가 시장기대치를 웃돌았다.
1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후 시장의 관심이 2분기로 옮겨갈 전망이다.

2분기 실적전망은 양호하다. 2분기 영업이익 시장추정치는 지난 3월 말 대비 7.8% 웃돌았다. 2분기 영업이익의 전망상향폭이 큰 업종은 조선(48%), 디스플레이(42%), 에너지(36%), 철강(33%), 화학(28%), 증권(22%), IT가전(22%), 화장품/의류(21%)순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실적전망의 상향으로 코스피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13배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양호한 매크로•기업실적 전망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상승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관점에서 원자재 가격의 상승수혜업종인 철강, 비철금속과, 중장기 관점에서 공급망차질 해소 이후 수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인 반도체와 자동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통화완화정책과 재정지출이 계속 됙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위험자산선호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백신보급에 따른 자율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경기개선과 기업이익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