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공매도피한 삼성제약, 동학개미 힘세졌나…췌장암치료제 임상3상 기대 현실로?

공유
6

공매도피한 삼성제약, 동학개미 힘세졌나…췌장암치료제 임상3상 기대 현실로?

지난 1월 6일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로 껑충
3상 임상시험 결과 오는 6월 미국서 발표 계획

삼성제약 투자주체별 매매동향, 단위:원, 주, 4월 23일-5월 7일 기준, 자료=한국거래소,
삼성제약 투자주체별 매매동향, 단위:원, 주, 4월 23일-5월 7일 기준, 자료=한국거래소,
삼성제약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순매도했으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제약은 공매도 재개에도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수급에서 개인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6일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 껑충…추세전환 기대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제약 주가는 전날(6일)에 비해 29.96% 오른 7070원을 기록했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다. 지난 1월 5, 6일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처음으로 상한가로 뛰었다.

올해 삼성제약 주가는 널뛰기했다. 지난 1월 7일 장중 1만345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를 고점으로 주가는 우하향추세다. 지난 2월 24일 8000원선이 무너진 뒤 지난 3월 31일 6000원선을 이탈했다. 이후 5500원-6000원 사이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뒤 상한가에 오르며 상승추세전환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수급으로 보면 주가가 제자리를 맴돌 때 자리를 지킨 쪽은 개인이다. 지난 4월 6일부터 이달 7일까지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은 189만8959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91만5168주 순매도했다.

기관은 1만2099주 순매수했으나 그 규모는 1만2099주로 많지 않다.

5월 이후도 이 패턴은 비슷하다. 3일부터 7일까지 개인은 20만7787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2만7593주 순매도했다. 기관은 순매수했으나 그 규모는 크지 않다.

3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됐으나 공매도 소나기를 피한 것도 호재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기법으로 우리나라는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됐다.

공매도 대상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종목이다. 삼성제약은 코스피 중형주로 코스피200에 포함되지 않아 공매도를 피했다.

◇ 췌장암 3상 임상시험 결과 내달 미국에서 발표…주가 들썩


수급 외에 주가를 움직인 재료는 췌장암 치료제에 대한 기대다.

삼성제약은 지난해 12월 28일 공시를 통해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주(GV 1001)의 국내 임상3상 결과보고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안정성과 유효성에서 시험군이 대조군보다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리아백스주는 삼성제약의 최대주주인 젬백스앤카엘이 개발한 펩타이드 조성물 ‘GV1001’을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한 제품이다.

젬백스앤카엘은 계열사 삼성제약이 ‘리아백스주 (코드명 GV1001)’의 췌장암 3상 임상시험 결과를6월 4일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 2021’ 연례 회의에서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2015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16개 병원에서 총 148명의 국소진행성과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했다. 기존 췌장암 치료제인 젬시타빈과 카페시타빈에 라이백스주를 병용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의약품 제조, 판매업, 건강식품 제조, 판매업을 하고 있다. 주요제품으로는 까스명수, 쓸기담, 우황청심원현탁액, 콤비신주, 판토에이 등이 있으며, 노인성 질환 전문의약품 강화를 목적으로 신제품 발매와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매출액 483억 원, 영업손실 199억 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젬백스앤카엘로 지분 10.48%를 보유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