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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김연철號, 최첨단 부품기술로 육·해·공·우주에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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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김연철號, 최첨단 부품기술로 육·해·공·우주에서 맹활약

지대공미사일시스템, 한국형 차기 구축함 등에 탑재되는 레이다 개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레이다 점검장비와 위성 광학 탑재체 핵심기술까지 개발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 사진=한화시스템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 사진=한화시스템
김연철(60·사진)대표가 이끄는 방산업체 한화시스템이 최첨단 레이다 등 각종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육지, 바다, 하늘 그리고 우주에서 맹활약한다.

한화시스템은 육군 지대공미사일시스템(L-SAM)와 해군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장착되는 레이다를 개발 중이며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21) 레이다 점검장비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중형위성에 장착된 광학 탑재체(관측 장비) 기술도 한화시스템이 주력하는 분야다. 사업 영토가 지구와 우주 모든 곳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김연철 대표는 6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보고하며 “감시정찰(레이다 등), 항공우주 분야 사업은 이미 영업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관련사업 활동이 시작되면 더 큰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올 1분기 매출 3667억 원, 영업이익 30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매출 2823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 L-SAM의 두뇌 다기능레이다 개발

한화시스템은 2019년 12월 국방과학연구소와 2200억 원 규모 L-SAM 다기능레이다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관련 사업은 2024년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L-SAM은 북한 고(高)고도 장거리 미사일을 탐색한다. 이 레이다는 2022년 체계개발이 끝나고 이후 대량생산이 이뤄져 2023년 실전 배치 될 예정이다.
L-SAM에서 핵심이 되는 부품은 한화시스템 유도무기체계 다기능레이다다.

다기능레이다가 장착돼 항공기·탄도탄에 대한 표적탐지와 추적, 적군과 아군의 식별, 유도탄 연동 등 복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탄도탄 발사시점부터 재진입단계(외기권을 비행하던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까지 전 구간에 걸쳐 탐지와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빔형성과 실시간 신호처리, 복합 레이다 운용모드(구역 탐색 모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기능레이다에 북한군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대다수 탐지 기능이 집약돼 있다"고 설명했다.

◇ KDDX 전투체계와 레이다 책임진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연구소와 5400억 원 규모 KDDX 전투체계와 다기능레이다 개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9년까지 KDDX 전투체계와 다기능레이다를 본격 개발한다.

KDDX에는 대공전, 대함전, 전자전, 대지전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전투체계가 갖춰진다.

주목할 점은 한화시스템 기술력이 집약된 통합마스트(다기능 레이다 집약 제품)가 장착된다는 것이다. 통합마스트는 장거리 대공표적, 탄도탄 탐지·추적 등 원거리 탐지에 유용한 S-밴드 레이다와 단거리 대공 표적, 해면 표적 탐지·추적 등 단거리 탐지에 유용한 X-밴드 레이다를 모두 통합 관리한다.

한화시스템 광학 탑재체 소형화·경량화 기술 덕분에 차세대 중형위성 크기와 무게를 감축할 수 있었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광학 탑재체 소형화·경량화 기술 덕분에 차세대 중형위성 크기와 무게를 감축할 수 있었다. 사진=한화시스템

◇ KF-21 레이다의 점검장비 개발과 위성 부품 개발까지 참여

한화시스템은 항공우주 통신 전문기업 제노코와 18억 원 규모 AESA 레이다 야전점검장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4월 밝혔다.

AESA 레이다는 KF-21에 탑재되며 고속으로 이동하는 물체를 추적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제노코는 이 레이다의 고장 여부를 신속히 판단하고 정비를 지원하는 기능을 하는 점검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우주에서의 활약도 주요 관전포인트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3월 발사된 차세대 중형위성의 광학 탑재체 개발을 담당했다.

한화시스템은 광학 탑재체 핵심인 탑재 전자부, 전원 공급부, 카메라 제어부, 초점면 전자부를 업그레이드해 소형화·경량화를 달성했다. 크기와 무게는 줄었지만 해상도와 관측 폭 등 성능은 더 우수해졌다.

게다가 소형화와 경량화로 위성 개발비용이 790억 원 절감된다.

업계 관게자는 "위성 성능과 가성비를 높이는 데는 소형화와 경량화가 큰 역할을 해 이번 한화시스템의 기술 개발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