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소규모로 모일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새로운 방역 지침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데 이어 백악관 의료 고문을 맡고 있는 파우치 박사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완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예고한 셈이다.
그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CDC가 코로나 방역 수칙을 실시간으로 수정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집단 면역이 형성될 정도로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는 것을 전제로 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신중한 입장을 줄곧 견지해왔던 파우치 박사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재검토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아울러 파우치 박사는 마스크를 1년 내내 착용할 필요도 앞으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역시 이날 NBC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1년 넘게 코로나 사태를 겪은 것을 고려할 때 코로나19가 계절 독감(인풀루엔자)처럼 계절적으로 유행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이럴 경우 계절적인 유행에 맞춰 마스크 착용 수칙을 적용하는게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