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고객층 확대 '올인'

공유
1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고객층 확대 '올인'

2030세대 여성 중심 패션 플랫폼 '29CM' 인수협상 나서
170여 종의 이너뷰티·건강식품도 선보이며 고객몰이 한창

이달 21일 서울 홍대에 오픈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 조감도. 사진=무신사이미지 확대보기
이달 21일 서울 홍대에 오픈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 조감도. 사진=무신사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인 무신사가 여성 고객 흡수를 위해 다방면으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고객층을 1020세대 남성에서 2030세대 여성까지 확장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거래 금액은 약 3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스타일쉐어는 1020세대를 중심으로 패션과 뷰티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플랫폼이다. 29CM는 2030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패션 플랫폼으로, 최근에는 뷰티·생활용품 등 상품 구색을 확장하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하는 이유로는 주고객층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성 중심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한 무신사는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충성도가 낮은 1020세대 남성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이에 무신사는 충성도 높은 남성 고객과 여성 고객을 모으기 위해 노력해왔다.

무신사는 2016년 여성 전문 패션몰 '우신사'를 열었다. 무신사 앱에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우신사의 거래액은 론칭 이후 꾸준히 성장 중이다. 뷰티 카테고리에서도 1만 500여 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무신사는 현재 약 84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여성고객 비중은 46%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최근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을 추가하고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70여 종의 이너뷰티·건강식품을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 플랫폼이 고속성장하면서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29CM는 여성 편집숍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매출액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지난해 흑자전환하면서 매력적인 매물로 꼽혔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신사가 이를 인수하면서 남성·여성 브랜드 패션 양대 산맥을 손에 쥐게 된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는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을, 카카오은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인수했다. 무신사도 인수·합병전에 뛰어들면서 국내 패션 플랫폼 시장은 3강 구도가 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