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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개발유한공사, 230억달러 환수 위해 JP모건·도이체방크 등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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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개발유한공사, 230억달러 환수 위해 JP모건·도이체방크 등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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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DB 로고. 사진=위키피디아 캡처
말레이시아 국영투자회사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MDB)와 자회사 SRC 인터내셔널은 230억달러(약 25조6000억원)규모의 재산을 회수할 목적으로 JP모건과 도이체방크를 포함한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재무부는 이날 1MDB가 외국금융기관 2개사를 포함한 9곳의 기업과 개인 25명을 상대로 6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들 기업체와 개인에 대해 사기와 공모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회사 SRC인터내셔널은 개인 15명과 기업 8곳을 대상으로 모두 16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대상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1MDB가 소송을 제기한 해외 금융기관은 JP모건과 도이체방크 두곳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1MDB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정부의 공적자금을 빼돌려 45억 달러(약 5조 원)에 달하는 나집 총리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스캔들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2012∼2013년 세 차례에 걸쳐 65억 달러 상당의 1MDB 채권발행을 대행하고 6억 달러의 수수료를 챙겼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