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리포터는 10일(현지 시간) 배우 톰 크루즈가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 되는 가운데 골든 글로브 수상 트로피를 3개나 반납했다고 보도했다.
톰 크루즈는 1990년 영화 '7월 4일 생'으로 남우주연상을, 1997년 '제리 맥과이어'로 남우주연상을, 2000년 '매그놀리아'로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NBC는 10일 아침 2022년 골든 글로브의 방송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NBC는 성명에서 "우리는 HFPA가 의미 있는 개혁에 전념하고 있다고 계속 믿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규모의 변화를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제대로 하려면 HFPA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HFPA가 계획을 실행한다면 우리는 2023년 1월에 이 쇼를 중계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LA 타임스가 HFPA가 당시 87명의 회원 중 흑인 기자를 0명으로 집계했다고 상세히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지난 주, HFPA의 회원들은 다양성 부족과 기타 윤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혁안을 승인하는 투표를 했지만, 타임즈 업과 홍보 회사 연합을 포함한 다수의 할리우드 종사자들은 개혁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지난 10일의 보도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스튜디오가 HFPA가 완전히 변화되지 않는 한 더 이상 협력하지 않겠다고 각각 발표한 후에 나온 것이다.
톰 크루즈는 HFPA에 대해 거부감을 표명한 가장 최근의 할리우드 배우이기도 하다. 앞서 네 차례 골든 글로브상 후보에 오른 스칼렛 요한슨은 할리우드가 HFPA에서 '한 발짝 물러설 것'을 촉구했다. 골든글로브 수상자 마크 러팔로는 최근 "지금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을 때"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