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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주시보號, 3조5800억 원 백신 시장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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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주시보號, 3조5800억 원 백신 시장 첫 발

벤처기업 바이오앱·캐나다 제약사 플랜트폼과 MOU 체결...캐나다에 돼지열병 백신 수출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3조6000억 원대 돼지열병(CSF) 백신 시장을 잡아라'

전기차 부품에 이어 바이오사업으로 신성장 사업 영토를 넓혀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이 돼지열병 백신 수출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는 11일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 바이오앱, 캐나다 제약사 플랜트폼(PlantForm)과 돼지열병 백신 수출, 위탁생산,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3자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MOU 체결식은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됐으며 허성형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소재사업실장,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이사, 스튜어트 플랜트폼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는 이번 3자 간 MOU를 통해 바이오앱에서 생산하는 돼지열병 백신의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위탁생산과 공동 연구개발(R&D)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바이오앱은 제품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R&D와 임상실험을 진행하며 플랜트폼은 바이오앱 백신의 캐나다, 북미, 남미의 현지 승인과 유통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이르면 오는 2022년부터 백신 수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바이오앱, 캐나다 플랜트폼이 비대면 화상 회의에서 3자간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인터내셔널, 바이오앱, 캐나다 플랜트폼이 비대면 화상 회의에서 3자간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바이오앱은 돼지열병 백신 등 사람과 동물 질병 백신을 개발·생산하는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동물세포 기반 백신을 개발하는 기존 업체들과 달리 바이오앱은 식물세포 기반 ‘그린 백신’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린 백신은 병원체를 퍼뜨릴 염려도 없고 새로운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없는 안전한 백신이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는 “식물백신·그린백신은 병원체를 퍼뜨리거나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지 않는 안전한 백신”이라며 “포스코인터, 플랜트폼과 협력해 동물 전염병을 퇴치해 인류 행복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퍼런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가 발간한 ‘돼지열병 백신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8억8000만 달러(약 2조1000억 원)였던 돼지열병 백신시장은 매년 7% 성장해 2025년 32억 달러(약 3조58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돼지열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사람은 감염되지 않지만 대부분 가축에는 전염되기 때문에 질병 발생 시 경제적 피해가 크다.

바이오앱의 돼지열병 백신 이미지. 사진=바이오앱이미지 확대보기
바이오앱의 돼지열병 백신 이미지. 사진=바이오앱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