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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옥수수 값 2배 이상 올라...애그플레이션, 경기회복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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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옥수수 값 2배 이상 올라...애그플레이션, 경기회복 타격 우려

중서부 가뭄·중국 수입 4배 증가 탓

미국 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미국 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올들어 50%이상 오르면서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수준으로 값이 뛰었다. 식용유에서부터 코카콜라 등 식품 재료, 자동차용 연료로 쓰이는 옥수수 가격 상승은 물가상승을 초래해 코로나19 팬데믹 후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한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농산물 선물 시장인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에 비해 부셸당 0.6%(0.425달러) 내린 7.7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7일에는 7.73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2년( 8.31달러)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로 종료된 5월 인도분은 7일에 비해 3.2% 내린 부셸당 7.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옥수수값은 올해 들어서만 50%,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2배 이상으로 폭등했다고 전했다.

옥수수 값 상승엔 주요 산지인 일리노이·인디애나주 등 중서부 지역의 봄 가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수입증가도 한몫을 했다.

WSJ는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살처분한 돼지사육 두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늘린 수백만 마리의 돼지를 먹이기 위해 옥수수 수입을 늘리고 있으며, 올해 옥수수 수입 물량은 예년에 비해 4배에 이르고 그 대부분을 미국에서 수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옥수수는 단순한 1개 식품 원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옥수수 값이 급등하면 미국 등지에서는 식료품값이 급등하게 마련이다. 옥수수가 옥수수 자체 신선 재료는 물론, 코카콜라 등의 가공식품, 사료 등 다양하게 활용되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또 자동차 연료인 에탄올 제조에 약 40%가 소비되는 만큼 옥수수 가격 상승은 자동차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