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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아이이테크놀로지, '따상' 기대했는데 26% 급락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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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아이이테크놀로지, '따상' 기대했는데 26% 급락 '날벼락'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증권 영업점에 SKIET 공모주 청약을 위해 내방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증권 영업점에 SKIET 공모주 청약을 위해 내방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약증거금 신기록을 세우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상장 첫날 급락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11일 주식시장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공모가인 10만5000원의 두배인 21만 원으로 순조롭게 시초가를 형성했다.
'따상'에서 '따'까지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시초가 이후 급락하면서 시초가 대비 26.53% 하락한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 청약 부터 사상 최대 신기록을 세우며 따상, 따상 노래를 부른 결과 따상은 커녕 시초가 매수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망연자실할 뿐이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그래도 10만5000원에 비하면 47.14% 상승했으니 손해는 아니다.

따상을 기대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장중 최고가인 22만2500원에 매입한 투자자는 종가와 비교하면 30.56% 하락했으니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어느 순간 공모주 시장에서 '따상'이라는 정체모를 용어가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이는 공모가의 따블(2배)과 상한가의 합성어로 '따상'에 성공한다면, 한순간에 공모가의 160% 수익을 의미한다.
이날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을 보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다만, 향후 실적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희망은 있다.

유안타증권은 11일 SKIET의 영업실적이 글로벌 분리막 수요 확대에 힘입어 5년간 2.9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IET는 2차전지 소재 가운데 화재 위험성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분리막 생산업체로 글로벌 3위"에 해당한다 라며 "주력제품은 전기차용 분리막 56%, IT용 분리막 43%,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 1%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주요 매출처로 SK이노베이션 26%, LG에너지솔루션 37%, 일본 파나소닉 등 기타 37% 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고 "최대주주 SK이노베이션이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습식 및 건식 포함 글로벌 분리막 수요 규모는 2021년 55억㎡에서 2025년 159억㎡로 앞으로 5년간 3.9배 성장이 예상된다"며 "SKIET도 글로벌 시장 15% 이상을 목표로 공격적인 설비 확장을 진행해 2024년 27.5억㎡로 5개년 동안 생산능력(캐파)이 5.2배로 커진다"고 설명했다.

또 "2025년까지 캐파 확장에 힘입어 영업실적은 2.9배 증가할 전망"이라며 "추정 영업이익은 올해 1921억원, 2025년 4849억원"이라고 예상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