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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입원 대기 사망 급증…이동제한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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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입원 대기 사망 급증…이동제한 강화해야

일본 오사카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오사카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이 강화되는 가운데 오사카에서 입원을 대기중이던 18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나흘 만에 4000명대로 줄었지만 추가 사망자는 70명 이상 발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사카부(府)는 3월 1일 이후로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망자의 증가는 오사카부 병원 중환자실의 96%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병원체계가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야스토시 키도(Yasutoshi Kido) 오사카시립대 의과대학원 교수는 "감염자에 비해 일본에서는 중증 환자의 병상 수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키도 교수는 "오사카의 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 병상을 마련하기 위해 암과 심장병 환자를 외면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막다른 한계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도쿄하계올림픽이 두 달 남은 가운데 일본정부는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했다.

이번 조치는 오사카부와 도쿄도, 효고현, 교토부 4개현을 연장하고 아이치현과 후쿠오카현을 추가해 이달 31일까지 지속된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국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7월 23일 올림픽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5월 7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9%가 올림픽이 취소되기를 원했고, 39%는 개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일본 간판 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사카는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평생을 기다려 왔지만, 올림픽 개최의 위험성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은 일부 지자체장들이 10일 화상 회의에서 전국적으로 보다 강력한 비상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률은 선진국들과 비교해 가장 낮다. 로이터는 전체 인구 2.6%만이 접종을 받았고, 일부는 백신 접종을 기피한다고 전했다.

특히 오사카 서부는 전염성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심한 타격을 받았다.

오사카의 한 요양원에서는 입원 대기 중이던 주민 61명이 감염돼 14명이 숨졌다고 공영방송 NHK가 보도하기도 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현재까지 64만44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1만876명이 숨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