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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 증가율 0.53% 사상 최저…60세 이상 18.7% 차지 노동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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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 증가율 0.53% 사상 최저…60세 이상 18.7% 차지 노동력 '비상'

중국이 10년 만에 실시한 인구 센서스 결과가 발표됐고, 인구수는 14억1178만 명에 달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10년 만에 실시한 인구 센서스 결과가 발표됐고, 인구수는 14억1178만 명에 달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인구 증가율은 0.5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60세 이상 고령 인구도 18.7%를 차지해 '세계의 공장' 중국 노동력에 비상이 걸렸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년 만에 실시한 인구 센서스에서 중국의 인구수는 14억1178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인구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제7차 인구 센서스 결과를 발표, "중국 인구수는 14억1178만 명이다. 이 중에 14세 이하 인구수는 1.35%, 60세 이상 인구수는 5.44%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구수는 10년 전 제6차 인구 센서스를 실시했을 때보다 7206만 명, 5.38% 증가했지만, 1953년 인구 센서스를 실시한 후로부터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의 인구수는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제7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제6차보다 0.04% 하락했다.

국가통계국 닝지저(寧吉喆) 국장은 "중국 14세 이하 인구 비율 증가는 출산 정책 조정의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자는 "중국은 노령화·저출산으로 인구 위기를 겪게 되고,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령화로 맞춤형 제품·서비스 등을 확대하고 '실버경제’의 성장을 추진할 수 있지만, 가정 경제·기본 공공 서비스 공급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노령화는 노동력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고, 이 문제가 심화되면 경제적인 부담이 커지고, 성장 속도는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 국무원 리커창 총리는 지난 3월 인민대표대회에서 "노령화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년을 점진적으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부부는 자녀 양육 비용 증가로 아이를 낳지 않은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상하이의 한 26세인 여성 보험 전문가는 "현재 이 나이에 아이를 낳으면 개인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상하이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비용이 너무 높아서 아직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한 아이를 양육하는 비용은 199만 위안(약 3억4657만 원)으로 2005년보다 400% 폭증했다.

2016년의 출생아수는 2자녀 정책으로 증가했지만,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현재 중국의 출산율은 낮아지고, 사망률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인구 대국' 중국도 인구붕괴 문제에 직면해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