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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화폐 투자 열풍 타고 관련 크루즈 상품까지 등장 ‘크립토 투어리즘’ 새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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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화폐 투자 열풍 타고 관련 크루즈 상품까지 등장 ‘크립토 투어리즘’ 새 트렌드

최근 전 세계적인 암호 화폐 투자 열풍을 타고 크루즈여행과 연계해 관광과 가상자산 정보를 제공하는 ‘크립토 투어리즘’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전 세계적인 암호 화폐 투자 열풍을 타고 크루즈여행과 연계해 관광과 가상자산 정보를 제공하는 ‘크립토 투어리즘’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암호 화폐의 높은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블록체인·암호 화폐 업계는 흥분한 가운데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암호 화폐의 얼리 어답터였던 신세대 백만장자들은 부족하지 않으며, 현재 높은 암호 화폐 수익률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러한 암호 화폐 마니아들 사이에서 암호 화폐 관광이 최신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전 세계 여행사들이 이를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암호 화폐 투어리즘’이란 무엇?

최근 수많은 관광업체가 암호 화폐와 블록체인 마니아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특별하고 헌신적인 여행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있다. 이런 여행 프로그램에는 대부분 크루즈가 포함돼 있어 암호 화폐 참여자 전용 편의시설이 다수 제공된다.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둔 암호 화폐 지갑 업체 코인스뱅크(CoinsBank)가 운영하는 관광업체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크루즈 상품에는 4개의 대형 크루즈(Coinchean Tourises)가 있다. 그들의 가장 최근 크루즈 항해는 2019년 유럽에서였으며, 이 여행은 2,500명의 고객을 태우고 닷새에 걸쳐 지중해를 항해했다.

■ 크루즈 투어를 이용자들은 누구?

이러한 투어의 명백한 목표 고객은 암호 화폐를 풍부하게 보유한 저명인사들이다. 여유 있는 돈만 있으면 지중해를 항해하며 돈을 벌 수 있는 정보를 얻게 되는 것으로 스위스 알프스를 즐기거나, 싱가포르와 태국의 꿈의 여행지를 동질감 넘치는 마니아들과 함께 하는 것보다 더 유용한 여행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크루즈에서는 통상적인 재미와 관광 활동을 넘어 암호 화폐 관련 사항에 대한 컨퍼런스, 전시, 패널 토크 등이 제공된다. 이번 행사에는 암호 화폐와 블록체인 영역에서 산업계의 마에스트로로 꼽히는 저명한 강연자들도 포함돼 있어 크루즈 참가자들에게는 업계 통찰력을 얻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2019년 코인스뱅크 크루즈는 암호 화폐 제안자인 존 맥아피가 주최하고, 코인스뱅크 공동창업자 비탈리 안드루세비치(Vitaly Andrusevich)가 개최했으며, 투자자와 비트코인 현금 지원자인 로저 버(Roger Ver)도 참가했다.

이러한 몇몇 암호 화폐 투어는 유망한 이니셜 코인 ICO(암호 화폐 공개)의 홍보와 같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조직된다. 그들은 ICO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참가자들에게 열려있고, 때로는 ICO 활동으로 붐비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프로모터, 업계 선두주자 등의 컨퍼런스, 프레젠테이션, 시장 전문가 등이 참여하며, 신시대 블록체인이나 암호 화폐 ICO에 상당한 투자를 원하는 관객을 겨냥한 것이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의 대표 여행지인 이스라엘은 암호 화폐 관광을 통해 이런 마니아들을 많이 끌어모으고 있다. 암호 화폐 공간에 진출하는 관광기업 이노베이션 익스피리언스는 이런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함께 현지 ICO를 홍보하는 데 관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스위스 중부에 있는 소위 ‘크립토 밸리’와 같은 전용 여행지가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투어 일부는 기업 및 암호 화폐 투자, 블록체인 공간 투자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크립토 밸리’ 기반 기업가, 투자자, 변호사, 공무원 등 암호 화폐 혁신의 첨단을 달리는 사람들의 참가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가 다수 포함돼 있다.

흥미롭게도 돈이 있다고 해도 모든 사람에 이러한 ‘특별한’ 여행의 좌석을 예약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 저명한 관광 사업자인 크립토 탐험가들은 신청자들에게 꿈의 항해를 허락하기 전에 심사할 것을 주장한다. 웹사이트 크립토 익스플로러(Crypto Explorer)는 ”우리는 여러분이 참여하는 경험을 큐레이션 한다. 최고 생각의 리더들을 만나고, 호기심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며, 지식이 풍부한 다른 참가자들과 많은 피어 투 피어(peer-to-peer) 교류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코인 ICO를 위한 수단 이용 비판론도

하지만 암호 화폐 투어에 대해 적신호가 몇 개 올라오고 있다. 암호 화폐 시장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명확하지 않고 규제되지 않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암호 화폐 투어는 종종 이에 무지하거나 둔감한 참여자들에게 ICO와 투자 권유를 위해 사용되는 홍보 매체로 이용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들은 종종 카지노 잡화점과 비교되는데, 카지노 잡화점은 한 무리의 부자들이 불법 도박장으로 가는 전용 비행기를 타고 도박 활동을 하는 곳이다.

유망한 블록체인 기술과 그 위에 구축된 수많은 암호 화폐 ICO을 둘러싼 모든 화제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업과 이니셔티브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크립토 관광 프로그램은 동질감을 가진 참가자들을 하나로 모으는 플랫폼 역할을 시도하고 선별된 상품을 홍보하는 신흥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