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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1분기 실적 '활짝'…'차정호 매직'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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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1분기 실적 '활짝'…'차정호 매직' 통했다

신세계, 매출 1조 3200억 원·영업이익 1236억 원…1분기 역대 최대 이익

차정호 사장이 이끄는 신세계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37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신세계이미지 확대보기
차정호 사장이 이끄는 신세계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37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신세계
신세계가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면세점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신세계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3200억 원, 영업이익 1236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은 10.3% 늘었고 영업이익은 37배 넘게 늘었다.
1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 49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 규모인 823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7.9%의 신장률을 나타냈는데, 이는 코로나19를 딛고 안정적인 외형 성장에 돌입하는 모양새라고 신세계 측은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견고한 실적과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국내외 패션 장르의 고신장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내셔날, 디에프, 센트럴시티, 까사미아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빼놓을 수 없다.

디에프(신세계면세점)는 1분기 매출 4789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달성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2020년에 선반영한 자산손상으로 회계상 반영될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또 면세품 내수 판매와 무착륙 비행 등 면세업계 지원 방안을 적극 활용한 점도 실적 개선에 한몫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해외패션사업·코스메틱 부문의 견고한 실적과 국내 패션 소비 확대로 매출 3419억 원(2020년 1분기 대비 5.7% 증가)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0년 대비 77.5% 늘어난 213억 원이었다.

해외 패션의 경우 2020년 대비 21.4% 성장했으며 수입 화장품에 대한 국내 수요 확대로 코스메틱 부문도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의 경우 브랜드 효율화와 온라인 브랜드 강화 등으로 사업 효율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인터내셔날의 국내 패션 성과는 오는 2분기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센트럴시티도 호텔, 백화점 임대수익 증가로 올해 1분기 매출 597억 원(2020년 1분기 대비 7.2% 상승), 영업이익 158억 원(2020년 1분기 대비 34.8% 신장)을 기록했다.

까사미아는 신규 출점과 온라인(굳닷컴)의 외형 확대, 프리미엄 상품군 확장 등으로 매출 495억 원을 끌어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4% 오른 수준이다.

영업손실 10억 원을 내긴 했지만 2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지난해 1분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올해 흑자 전환에 청신호를 켰다.

2분기 이후에도 신세계가 호실적을 달성할 이유는 다분하다. 신세계는 오는 8월을 목표로 대전 신세계백화점 엑스포점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강남점은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2년 연속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이 지점은 올해 하반기 1층과 2층에 중층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1000평 규모의 공간 확보에 나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는 보복소비 사이클에서 명품 매출 비중이 높아 강력한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 샤넬과 에르메스를 신규 유치한 대구 신세계의 실적 개선 폭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 백화점 대전 엑스포점 신규 출점, 강남점과 경기점 개편과 함께 인터내셔날, 까사미아 등 자회사의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호전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