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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코로나 대비 마스크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떤 처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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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코로나 대비 마스크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떤 처벌하나

마스크는 비말이 다른 사람에게 도달하는 것을 방지하는 가림막이다. 사진=NATION THAILAND이미지 확대보기
마스크는 비말이 다른 사람에게 도달하는 것을 방지하는 가림막이다. 사진=NATION THAILAND
2020년 초반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팬데믹(세계적 유행병) 초반에는 영국과 프랑스 같은 나라들은 마스크 착용에 대해 느슨하게 바라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자 이를 의무화했다.
코로나19는 주로 호흡기 비말을 통해 퍼진다.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할 때 호흡기 비말이 공기 중에서 이동하면서 입이나 코에 떨어지거나 숨 쉴 때 몸에 침투한다. 마스크는 비말이 다른 사람에게 도달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나라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터키 매체 유로뉴스는 11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이 마스크 미착용에 어떠한 처벌을 내리는지 보도했다.

유로뉴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국가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심지어 같은 나라 내에서 지역적인 차이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터기와 인접한 유럽의 상황을 먼저 살펴보면 유럽에서 가장 피해가 심한 나라로 알려진 이탈리아에서 시칠리아주 카타니아에서의 벌금은 400유로이다.

남서부의 카타니아 지역은 벌금 1000유로가 부과된다. 그러나 롬바르디 지역의 처벌에 비하면 가벼운 금액으로, 이곳은 5000유로라는 어마어마한 과태료를 내야한다.
스페인도 이와 비슷하다. 벌금은 도시와 지역에 따라 다르다. 멜릴랴는 100유로, 남서부 지방의 엑스트레마두라에서는 6000유로의 벌금을 각각 부과한다.

나머지 EU 국가에서는 벌금형이 100유로에서 300유로까지 다양하다.

벨기에는 조건별로 다른 벌칙이 규정돼 있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의 벌금은 250유로, 직장에서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벌금은 750유로였다.

세계 인구 대비 사건 발생이 가장 높고 빠르게 증가한 벨기에는 과태료에 그치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징역 8일에서 3개월을 선고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마스크 위반 벌금이 처음에는 높게 책정됐다가 없어진 곳도 있다.

예를 들면 라트비아에서는 처음에는 2000유로의 과태료을 부과하다가 국민들이 심하게 반발하자 강도 높은 ‘마스크 착용’ 캠페인으로 전환했다.

영국에서는 마스크 없이 외출할 경우 벌금이 100파운드였지만, 2주 이내에 이 벌금을 내면 벌금이 50파운드로 경감해준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마스크 관련 처벌은 해제되지 않고 있다.

아시아는 유럽과 달리 마스크 착용에 익숙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소득 수준이 높은 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과 일본은 황사와 독감 유행에 대비해 마스크를 쓰는 습관이 이미 정착되어 있다.

중국은 전염병의 초기부터 마스크 착용하도록 강제했다.

싱가포르에서는 720달러, 홍콩에서는 645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전염병이 세계에서 가장 심한 나라 중 하나인 인도에서는 주마다 다른 벌칙을 부과한다. 낮은 과태료와 문화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이 많다.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폭증함에도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중남미를 살펴보면 브라질에서도 지역 간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북동부의 피아우이는 100달러~200달러를,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상파울루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위반으로 걸리면 100달러~400달러를 내야한다.

마지막으로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더 이상 야외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으며,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경우에 따라 마스크 없이 외출 할 수 있다는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