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개 주요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NH농협)들은 최근 여신금융협회의 카드사 모바일협의체 회의에서 ‘앱카드 상호 연동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규격’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KB국민카드가 내놓은 기존 앱카드를 탈바꿈한 ‘KB페이’를 선보였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달 신한카드의 ‘신한페이판’을 업그레이드해 ‘신한페이’를 출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일 ‘우리페이’ 구축 계획을 내놓았으며, 하나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도 연내 간편결제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오픈페이를 구축하려는 것은 온라인 결제시장이 커지면서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업체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일 평균 간편결제 이용액은 44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7% 늘었지만 카드결제 이용액은 877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늘며 증가폭이 주춤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간편결제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오픈페이’를 구축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삼성페이 등 페이 업체에서는 이미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해 결제할 수 있어 오픈페이가 간편결제시장에서 얼만큼의 영향력을 갖게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